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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창 최고스타 패션크루 /배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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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크루(Passion Crew). 그들은 어딜 가도 있었다. 수만 명이 꽉찬 평창올림픽스타디움부터 겨울 바람이 매서운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평창·강릉선수촌은 물론 아무도 보지 않는 무대 뒤편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4319명과 운영요원은 어디서나 보석처럼 빛났다.

기자들은 특히 패션 크루의 신세를 톡톡히 졌다. 그들은 이른 새벽부터 92개 참가국 정보를 제공했다. 믹스트존(선수 이동 통로)을 담당하는 통역 크루들은 내외신 기자들의 쏟아지는 취재 요청과 민원을 능숙하게 해결했다. 국내외 기자들이 마감을 하는 자정을 넘겨서야 그들의 일과도 끝났다.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승객’을 향해 있었다. 전 국민이 열광한 쇼트트랙 결승전이나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의 경기가 열릴 때도 그들은 아이스링크 대신 관중석을 바라보며 도움 줄 곳을 찾았다. 보안검색을 맡은 민간 안전요원들도 추운 날씨와 사투를 벌였다. 통역 자원봉사자도 마찬가지였다.

개·폐막식에서 패션 크루들이 선보인 ‘무한 댄스’는 압권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자원봉사자들을 ‘평창 스타 9선’ 중 하나로 꼽으며 “앞선 국제대회와 평창 패션 크루의 수준은 달랐다”고 극찬했다. 이어 “영어를 매우 잘하는 데다 항상 미소를 짓는 크루들은 선수·감독·취재진·관중의 기분을 북돋웠다”고 칭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개·폐막식 연설에서 한국어로 “수고했어요, 평창.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합니다”라고 격려했다. 평창올림픽조직위 차호준 자원봉사부장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겼을 때도 크루들은 얼굴 찌푸리지 않고 해법을 찾았다. ‘인생의 최고 이벤트’를 함께한다는 크루들의 자긍심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평창을 감쌌다”고 전했다.
최고의 활약을 한 크루들이 최고의 대접을 받은 건 아니다. 그들 중 일부는 평창·강릉에서 2~3시간 떨어진 속초·원주·동해의 숙소에서 출퇴근 했다. 휴식 공간은 물론 휴식 시간조차 없어 메인프레스센터(MPC)나 경기장 외진 곳에서 숨을 돌리는 크루가 많았다. 일부 셔틀버스 기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처우에 불만을 제기했다. 개막식을 사흘 앞두고는 “보이콧 하겠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열악한 숙소에 노로 바이러스까지 퍼져 어쩔 수 없이 활동하지 못한 크루도 있었다.

이제 잊지 말고 기억하자.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불어 크루들의 빛나는 헌신과 희생에 늦게나마 존경과 감사함을 전한다.

스포츠부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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