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서면서 국내외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전 세계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요즈음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중국의 대미수출은 25%나 감소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 이번 조치의 본질적인 원인이다.

중국의 현 위치를 살펴보자. 중국은 14억에 가까운 인구로 인구로는 세계 1위, 명목GDP 기준으로 11조 940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의 어마어마한 국가이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중국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몇 개월 사이에 도시자체가 달라진 느낌이다’라는 것이다.

이렇게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펀드 이외에도 직접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하기에 이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중국에 직접투자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위탁이나 종합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 거래 등록을 하여야 한다. 투자위험등급으로는 초고위험등급의 성향이 되어야 하고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국인인 개인과 법인에 한한다.

국내시장과 상해A(후강퉁)/심천A(선강퉁)시장 그리고 홍콩시장으로 나누어 시장제도부터 살펴보자. 한국시간기준으로 국내시장은 정규시간이 9시부터 3시 30분까지 연속적으로 열리지만 중국시장은 오전장, 오후장으로 구분되며 오전장은 모두 10시30분~12시30분이지만 오후장은 상해,심천의 경우 14~16시이며 홍콩은 1시간 긴 14~17시이다.

주문방법은 한국과 중국 모두 유선. HTS, MTS 주문이 가능하다. 거래통화로는 국내시장이 원화(KRW)인 반면 상해,심천은 위안화(CNY), 홍콩은 홍콩달러(HKD)이다. 따라서 투자 시 환전을 요한다.

거래 단위는 국내시장이 1주 단위인 반면 상해,심천은 100주 단위, 홍콩은 종목별로 상이하다. 1일 가격제한 폭이 없는 홍콩에 비해 국내는 상하 30%범위에서, 상해와 심천은 상하 10%의 범위에서 가격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지정가 주문이 원칙이되 국내시장은 시장가 주문도 가능하다. 단, 상해와 심천주식은 지정가 주문이되 정정주문은 불가하다.

결제일과 당일매매 관련해서는 국내와 홍콩시장이 T+2일이고 당일매매가 가능하지만, 상해와 심천은 T+1일이고 주식 매도 후에만 매수가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결제일은 매수의 경우에는 주식입고와 매수대금의 결제를, 매도의 경우에는 주식출고와 매도대금의 결제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날임을 의미한다. 매도 대금의 환전은 공히 결제일 다음날 가능하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크(Circuit breakers)제도가 국내와 약간 다른 점이 있어 언급하고자 한다.

국내의 경우 서킷브레이크는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되면서 3단계인 8%, 15%, 20%로 세분화 되었고 주식시장 개장 5분후부터 장이 끝나기 40분전인 오후 2시 50분까지 발동될 수 있다. 각 단계별로 하루에 한번만 발동이 가능한 반면 3단계는 장이 끝날 때까지 발동이 가능하다.(20분간 거래 중단,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재개) 서킷브레이크는 현물주식과 선물·옵션의 모든 거래를 중단시키는 ‘현물 서킷브레이크’와 선물·옵션 거래만 중단시키는 ‘선물 서킷브레이크로 구분되며, 현물 서킷브레이크는 현물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에만 발동하고, 선물 서킷브레이크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 모두 발동된다.

중국의 경우 상해와 심천의 경우 2016년 1월 1일부터 이러한 서킷브레이크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CSI300지수가 5~7% 이상 급등락 시 발동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45분 전에 5% 이상 급등락 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고, 오후 3시45분 이후 급등락 시에는 장 마감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단, 장중 7% 이상 급등락 시 장 마감까지 거래가 중단된다. CSI300(China Securities Index)는 심천과 상해 주식 중에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300여 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것으로 중국A시장 전체의 가격의 변동을 반영하는 지수이다.

자본이득세와 관련해서는 홍콩 현지에서는 미부과하며, 상해와 심천의 경우도 잠정적 면제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매매차익으로 관련해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에는 매수가격보다 매도가격이 높은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 된다. 양도소득세는 기본적으로 과표대상금액(수익)에 대하여 20%가 부과되는데 주민세를 포함하면 총22%의 세율이 적용된다.

주식거래에는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해서 세금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표대상금액에서 거래수수료를 차감하여 계산한다. 결론적으로는 매매차익에 서 수수료와 기본공제액 250만 원을 차감하여 과세표준금액이 산정되는데 이 금액이 0보다 작을 때는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납부양도소득세는 이러한 과세표준금액에 양도소득세율 22%를 계산해서 나온 금액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납부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과세표준금액에 대해 다음 해 5월 1일부터 5월 31일 이내에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납부하면 된다.

양도소득세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 분리과세 대상 소득금액이다.

반면 국내에서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특히 국내에 설정된 역내펀드는 매매차익, 배당금, 환차익 등 펀드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징구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양도소득세를 절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명의를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각각 기본공제 25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그만큼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단, 배우자가 전업주부일 경우 연말정산 기본공제 대상요건이 연간소득금액 100만 원이하를 충족해야 되기 때문에 35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매차익이 발생해서는 연말정산 기본공제 대상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손익은 1년 단위로 이익분과 손실분을 상계 처리한 수익이 대상이 된다. 과세연도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있는데 한해에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하여 차익 실현하지 않고 연간 250만 원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몇 년에 걸쳐 분할 매도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그만큼 절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계산하는 과정을 살짝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주식매매차익이 1000만 원 발생했다면 기본공제금액인 250만 원을 제한 750만 원에 양도소득세율인 22%를 적용하여 양도세는 165만 원이 된다. (수수료 미고려)

해외주식투자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환율일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적절한 대응으로 회피가 가능하다. 수익을 본 주식을 매도한다고 해서 환전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매수당시보다 위안화가치가 떨어져 있다면 위안화 강세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환전하면 된다. 세상은 넓고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재테크의 대상을 물색하면 반드시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