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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2018 월드컵과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이동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17 19:03:1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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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월드컵은 그 탄생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초의 월드컵 구상은 1904년 5월 21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7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창설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원년 대회는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개최되었다. 우루과이가 1930년 독립 100주년을 맞게 되면서 참가팀의 여비와 체재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당시는 대륙 간 장거리 여행의 어려움이 있던 시기로, 유럽 국가들이 우루과이까지의 장거리 여행의 어려움을 이유로 많이 불참했다. 유럽에서 4개국, 북중미에서 2개국, 남미에서 7개국, 총 13개국만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남미 팀들이 같은 이유로 불참하였다. 지구촌시대인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월드컵은 전쟁의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제4회 대회는 원래 1942년에 개최될 예정으로, 독일이 개최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개최국이 결정되기 전인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결국 무산되었다. 다음 대회인 1946년 대회도 자동으로 무산되게 되었고, 5회 월드컵이 1950년에 개최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이 이때부터 월드컵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영국은 아마추어들만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였고 특히 전쟁을 했던 나라들과의 대결을 꺼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최된 제21회 대회는 개막전과 결승전이 펼쳐진 모스크바를 비롯하여 총 11개 도시에서 시합이 이루어졌다. 특이한 사실은 러시아 영토경계에서 서쪽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칼리닌그라드가 개최도시에 포함된 것이다. 이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지역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심각한 피해를 본 곳이다. 처음에는 독일이 관리하여 쾨니히스베르크로 불렸으나 1945년 러시아 땅이 되면서 칼리닌그라드로 바뀌었다.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이곳을 개최도시로 선정한 상징적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월드컵이 초창기에 문제가 되었던 거리의 제한이나 전쟁의 원한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2018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FIFA랭킹 1위인 독일을 이겨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IT기술이 결합된 대회운영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이 내장된 공인구가 도입되었다. 또한 선수복에는 GPS를 장착하여 선수들의 이동 거리 등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심판이 차고 있는 스마트시계는 심판이 모든 공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 동영상 지원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도 있다.

특히 VAR은 심판이 빠른 경기 흐름 속에서 자칫 실수할 수 있는 결정을 재판독하여 정정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다. 적용 결과에 따라서는 유불리가 있을 수도 있다. 조별리그에서 쏟아진 24개의 페널티킥 가운데 6개는 VAR를 통한 사후판정이다. 우리나라도 VAR로 울고 웃었다. 스웨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허용한 반면 독일전에서는 골로 인정받았다. 경기 중에 잘못 판단한 것을 다시 고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변화이다.
국제신문도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 자칫 놓치거나 잘못 판단한 부분이 없는지 재판독하는 기회를 가져본다면 좋을 것이다. 되돌아보면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전달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기획시리즈를 마련하여 주요기사들을 재조명하고 재판독한다면 국제신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VAR가 처음 도입된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 경기의 흐름을 끊고 강팀들에만 유리하게 적용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은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크다. 심판도 앞으로 더 정확하게 판정하고자 노력하고 긴장하게 될 것이다. 국제신문이 훌륭한 국제심판처럼 부단한 노력으로 더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이 사회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데 앞장서 나가기를 기대한다.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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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드림볼파크-월드컵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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