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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진위 추진 종합촬영소 이원화 방안 납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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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1-10 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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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 기장군 부산종합촬영소 설립 계획을 변경해 야외촬영소와 실내촬영소를 각각 다른 곳에 세우는 이원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야외촬영소는 기존 계획대로 기장군이 5년 무상임대 조건에 제공하는 도예촌 부지에 세우지만 실내촬영소는 별도 장소를 찾겠다는 것이다. 강서구가 유력하다고 한다. 영화인들이 공항 근처를 선호하는 데다 기장군 부지 조건이 단체장 교체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이다. 기장군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촬영소의 공항 접근성이나 기장군의 부지 임대 조건 변경 가능성이 이제 와서 촬영소 건립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영진위가 기장군과 실시협약을 맺은 것은 3년 전의 일이다. 두 사안이 촬영소 설립 기본계획 자체를 수정할만큼 중대한 문제점이라면 그때 이미 고려했어야 한다. 뒤늦게 영진위가 내놓은 촬영소 분산 건립 카드는 부산의 지자체간 갈등만 부추길 공산이 크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진통을 겪은 적이 있는 영진위 입장에서는 단체장 교체 등 영화 외적 이유로 무상임대 갱신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시협약도 두 공기관이 공개적으로 체결한 엄연한 약속이다. “기장군과 맺은 실시협약은 양해각서 수준이라 법적 구속력이 크지 않다”는 영진위의 발언이 오히려 협약의 진정성과 구속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부산종합촬영소는 ‘영화도시 부산’의 마지막 퍼즐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영진위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이 2009년 확정된 이후 부산종합촬영소 건립 문제는 10년 가까이 질질 끌어왔다.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지연, 영진위원장 공석 사태, 부산종합촬영소 조성계획 변경 등을 겪으면서 사업 진척이 더디기만 하다. 당초 협약상으로는 2017년 12월 착공 2020년 개관이 목표였으나 아직 삽도 못 들었다. 지난해 취임한 오석근 영진위원장은 부산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영화인이다. 불필요한 논란으로 촬영소 건립의 근본의지를 의심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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