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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상에 스미는 행복한 문화예술 /이미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07 19:21:38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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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문화재단의 비전은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일상에 스미는 문화의 새 물결, 상상력 넘치는 해양문화도시’ 구축이다.

새로운 2030 비전을 준비하고 있으니 올해는 지난 10년의 노력과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생활문화본부는 시민들이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생활문화 활성화, 문화공유 가치의 확산, 문화다양성 도시 브랜드 구축,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 조선통신사 사업 지원을 통한 한일 문화교류의 선도적 역할 등 전반적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확산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생활문화는 지역의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여 행하는 유형 및 무형의 문화적 활동(지역문화진흥법 제2조)으로 정의된다. 예술의 일상성 강화는  시민들의 공연 관람, 문화 강좌 수강 등 수동적인 참여를 넘어 문화 활동 기획과 예술창작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자발적 예술 활동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회체계에 의한 생활세계의 식민화’를 주창한 하버마스는 근대의 문화적 특징으로 문화영역의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예술의 생산과 비판이 전문 직업의 영역으로 다루어지게 되어 결국 개인의 삶에서는 문화가 일상 실천의 소유가 되지 못함에 주목했다. 생활문화 확산은 시민 예술, 참여 예술, 비공식 예술, 아마추어 예술의 영역으로 수렴되며 현대인의 삶에서 생활 세계의 식민화를 극복하는 공론장으로서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부산의 생활문화동아리는 900여 개(1만5000여 명)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생활문화연합회를 통한 활동 강화에 힘을 썼다면 올해는 시민의 행복한 일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간 지원, 교육 지원, 매개자 양성, 네트워크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부산문화예술교육 종합발전계획’ 공청회에 많은 분이 참석해서 부산시의 종합발전계획과 문화재단의 사업 및 새롭게 전개할 정책에 관심을 보여주셨다. 문화예술교육은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전담기구로서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됨에 따라 중앙 주도의 정책 수립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생활문화본부 문화교육팀은 실질적으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서 중앙(진흥원)에서 기획한 사업과 정책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2008년부터 미국 링컨센터 인스티튜트(LCI, Lincoln Center Institute)와 협력관계를 맺고 LCI의 상주 철학자 맥신 그린의 심미적 예술교육론을 기초로 서울형 예술교육가(Teaching Artist)를 양성하고 미적 체험과 창의예술 교육 체계를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동안(서울문화재단의 문화교육팀은 지원센터와 별개로 운영) 지역은 국·시비 매칭 예산으로 지원법에 명시된 문화예술교육 시설 및 단체 지원 등 7개 영역 사업을 동일하게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문체부의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이 완료되고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계획 수립이 의무화되면서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삶을 가꾸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생태계화, 수요 특성화, 질적 고도화 등 3대 전략과 9개 추진 과제, 34개 실행 과제를 수립하였다. 종합계획안에 따라 향후 5년간 예산이 조성된다면 부산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새로운 전환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강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시민을 위한 예술놀이터 확보가 관건이다. 

핀란드의 ‘아난딸로’처럼 한국형 예술센터 ‘꿈꾸는 예술터’ 조성사업이 2018년 처음 공모에 들어갔고 부산은 2차 심의에 올라갔으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아쉽게 탈락했다. 

올해 공모에 대비해서 부산시, 교육청, 구·군, 공간을 소유한 기업체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일상에 스미는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더욱 높아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산문화재단 생활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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