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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올림픽 유치 꿈 좌절, 준비·전략 부재 결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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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2-12 19:19:0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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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시민적 공감대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치밀하게 준비해도 선정되기가 쉽지 않은 판에 그런 노력과 활동이 크게 부족한 채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니 말이다. 결국 마음만 앞섰을 뿐 철저하게 대처하지 못한 꼴이라, 유치에 실패한 것도 어쩌면 무리가 아니다. 부산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도시 선정에서 유일한 경쟁 도시인 서울시에 압도적 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것을 보면 이런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대한체육회는 그제 대의원총회에서 남북이 지난해 9월 제3차 정상회담(평양) 합의에 따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2032년 올림픽의 남측 유치신청 도시로 서울시를 뽑았다.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 부산시는 49표 중 15표로 서울시의 34표에 크게 밀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신청도시 심의를 3시간 앞두고 부산과 서울의 공동 유치를 전격 제안하고,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이를 내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판세가 불리하자 서울시에 즉흥적으로 손을 내밀었다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실패 원인은 역시 준비 부족과 전략 부재에 있다. 부산시가 이번 올림픽 유치의 필요·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여론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사실상 없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시민들은 시가 2032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투표 당일에야 언론 보도로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니 시민적 유치 열기를 찾아볼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국가균형발전과 남북 연결철도 기종점 도시 등의 프레임으로 유치에 나섰지만 서울의 막강한 인프라와 글로벌 경쟁력, 수도(서울-평양) 개최 논리 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대 부산시는 허남식 시장 때 2020년, 서병수 시장 때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의지만 높았지 치밀한 전략과 준비에 바탕을 둔 실질적인 행동이 부족한 요인이 컸다.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 집중에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놓고 갑작스럽게 나서려니 힘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이제 부산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스탠스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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