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성형 및 미용 시술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성형 건수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서상균

외모 지상주의의 만연이나 성형중독 등 부정적인 측면도 물론 있지만, 성형 자체에 보수적인 남성과 중·장년층까지 의학적 도움으로 외모를 가꾸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여성층에만 국한되었던 성형이 점차 다양한 연령대와 남성에게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칙칙한 아저씨나 아줌마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난 노무족 (No More Uncle) 노노족(No 老 )의 등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려 보이고 싶은 욕구는 비단, 나이 든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처음 개원했을 때만 해도 환자들의 주된 요구 사항은 “예쁘게 해주세요” 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젊은 층 역시 어려 보이게 해달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어려 보이는 것은 자기만족일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사회적 경쟁력으로 인식되어 ‘동안’이 미의 조건이나 스펙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송혜교 한예슬 전지현 원빈 강동원 등 30대 인기 배우들을 수식하는 단어 중 자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동안’이다. 이들이 변함없이 동안으로 보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상적인 얼굴의 황금 비율은 이마부터 눈썹, 눈썹에서 코끝, 코끝에서 턱 끝 등으로 3등분 했을 때 그 비율이 동일한 1 대 1 대 1을 이룰 때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황금비율 공식에 하관의 비율이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1 대 1 대 0.8~0.9의 동안 느낌을 더 선호한다. 동안 연예인들의 얼굴을 잘 살펴보면 작고 부드러운 얼굴형 속에 이목구비가 황금비율에 가깝게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비율뿐만 아니라, 얼굴 형태 역시 동안과 노안을 구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탄력 있는 피부를 지니고 있지만 왠지 나이가 들어 보인다면 얼굴형에 답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과도하게 돌출된 광대뼈나 각진 턱은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안면윤곽 수술을 대표적인 동안수술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동안이나 노안으로 보이는 이유 역시 매우 다양하다.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 적당한 얼굴살과 함께 균형 잡힌 얼굴형 등은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눈 밑의 다크서클, 길고 코끝이 처진 코나 길쭉한 턱, 튀어나온 광대뼈, 각진 사각턱은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20, 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동안 성형이라고 하면 다크서클 수술과 사각턱, 광대뼈, 턱 끝 성형 등 안면윤곽 성형, 지방이식, 눈 밑 애교 필러나 입술 필러 등을 꼽을 수 있다. 노화가 본격화되는 40대 이후 중장년층은 처진 피부를 일부 제거하면서 팽팽한 눈매를 연출해 볼 수 있는 상·하안검 성형, 그리고 피부 처짐과 주름을 개선하는 안면거상술, 지방이식 등이 대표적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개인의 해부학적 특징과 노화 진행 정도, 피부 상태 등을 고려하여 일대일 맞춤 성형을 해야 한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효도 성형’을 문의하는 분이 많은데, 단순한 전화 문의보다는 직접 부모님과 함께 성형외과를 방문하여 젊음을 선물해드리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웃는 얼굴은 실제보다 두 살 어리게 보이고, 슬픈 얼굴은 실제보다 한 살 많게 보인다고 한다. 웃음은 얼굴 근육에 탄력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젊게 만들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많이 웃고, 부족한 부분은 의학적인 방법으로 채워 보길 권한다.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