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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르노삼성차 노사 오랜 갈등 딛고 정상화 적극 나서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16 19:09:02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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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가 2018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해 6월 상견례 이후 11개월 만이다.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조합원 1인당 1000여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노동자 전환배치 프로세스 도입에 관한 사항을 단협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조가 62차례(250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바람에 280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도 납품 물량이 15~40% 줄어 수천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전국 최악의 불경기에 허덕이는 부산의 경제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재였다. 그런 만큼 노조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르노삼성차의 당면 최대 과제는 일감 확보다. 현재 르노삼성차에서 제작하는 닛산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생산계약은 오는 9월 종료된다. 로그 생산이 닛산차 일본 큐슈공장에 배당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르노삼성차의 가동이 절반가량 멈출 것으로 보인다. 로그 생산량(10만7245대)이 르노삼성차 총생산량(22만7577대)의 47.1%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물론 협력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부산경제의 불황 심화로 이어진다.

로그 생산계약을 따내지 못할 땐 XM3 인스파이어 생산으로 대체한다고 하나, 그 물량이 4만~4만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공장 가동률 저하는 불가피하다.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1998년 삼성차 위기를 르노 유치를 통해 극복했던 것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노조는 이번 기회에 산업 생태계의 사회적 연관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집단이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르노삼성차의 완성차 생산은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 없인 불가능하다. 불가분의 공생관계라는 얘기다. 자기 이익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익도 존중해야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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