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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 북미대화 촉진 계기돼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19 19:11:00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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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환영할 일이다. 2016년 2월 가동 중단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8차례나 방북 승인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다 9번째 만에 정부가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간 기업인들의 방북이 공단 재가동을 준비하는 신호탄으로 비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 때문에 정부의 결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설득 끝에 방북 공감대를 얻어냄으로써 재가동을 위한 물꼬를 튼 셈이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3년 전 전격적인 폐쇄 이후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왔다. 재가동은커녕 공단 내 기계 등 자신들의 자산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조차 모른 채 속만 태워온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그간 최소한의 자산 점검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잇따라 방북을 신청했지만 이제서야 뜻을 이루게 됐다. 무엇보다 최근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남북관계까지 경색되는 등 부담이 컸지만, 정부가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런 만큼 북한 또한 우리 기업인의 방북을 조속히 수용해야 마땅하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의 조건 없는 재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이후 3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는데도 공단 문제가 조금도 진전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방북을 하루빨리 수용, 대화를 재개함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때마침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년 전 공여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잇단 도발로 중단됐던 사업이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과 함께 대북 인도지원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 이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핵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말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아무쪼록 최근 남·북·미를 둘러싼 일련의 움직임이 비핵화 진전에 새로운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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