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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5개 대학 연구부정 의혹 특별감사서 낱낱이 밝혀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9:15:48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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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리거나 돈만 내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해외 ‘사이비 학회’에 참석하는 등 연구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가 소속한 15개 4년제 대학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부산·경남지역에선 부산대와 경상대가 포함됐다. 이들 대학은 연구 부정 의혹뿐만 아니라 자체 실태조사가 부실하거나 징계 수위도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존립근거를 위태롭게 하는 연구 부정행위를 저지르고서도 반성은커녕 사건 은폐나 축소에 급급하다는 얘기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실상은 매우 심각하다. 2007년 이후 10여 년간 50개 4년제 대학의 교수 87명이 139건의 논문에 자녀를 공저자로 등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조사 대상을 2년제 대학 교수, 비전임 교수, 교원, 프로시딩(정식 출판 논문이 아닌 학술대회 발표용 논문) 등으로 확대한 결과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등재한 논문이 56개 대학, 410건(관련자 255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90개 4년제 대학의 교원 574명이 ‘와셋(WASET)’ ‘오믹스(OMICS)’ 등 사이비 학회에 808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 중 473명(655회)이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한다.
논문 공저자 허위등재는 자식을 위해선 연구 부정행위쯤이야 언제든 저지를 수 있다는 우리 교수사회의 윤리 마비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일부 학자는 사이비 학회에 다녀온 뒤 아무렇지도 않게 국제 학술 교류활동에 매진했노라고 거짓 보고도 하니 그 후안무치가 놀라울 따름이다. 정부는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거기에 혈세를 투입했다. 국가 백년대계는 뿌리째 흔들리고, 국민은 골병이 들어간다.

학자적 양심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무슨 짓인들 못할까. 대학 재정 확보를 위해서라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엉터리 박사학위 남발도 서슴지 않는다. 한 지방대가 한 학기 과목을 12일만에 끝내자, 중국대사관이 교육부에 “한국 학위를 믿어도 되느냐”고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제적 망신도 이 지경이면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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