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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떠나자, 아름다운 농촌 테마여행 /문우정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25 19:30:4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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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사실상 끝나간다. 이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습한 기운과 틈틈이 드러내는 태양의 열기는 한 해의 절반을 열심히 살아 온 도시인에게 휴식이 필요함을 넌지시 알려주기도 한다. 요즘은 여름휴가 계획을 세울 때이기도 하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색다른 체험도 하면서 무더위까지 피할 수 있는 알뜰 여행지는 없을까? 대부분 이름난 산과 바다를 찾지만 명성에 비해 실제 가보면 실망스러운 곳이 많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는 인파와 교통체증으로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모처럼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야 할 휴가가 피곤만 더할 뿐이다.

이런 고민을 한다면 우리 농촌 체험 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자연이 숨 쉬고 있는 농촌으로 떠나보자. 무심코 지나친 논과 밭에서의 일일농부 체험은 아날로그적 마음의 여유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에게 슬로라이프로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느리게 혹은 여유 있는 삶, 가치 있는 일에 돈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슬로라이프, YOLO(욜로)라는 유행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끔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전국 18개 읍·면의 농촌지역 ‘슬로시티’ 현장을 찾아, 삶의 여유와 느림의 행복을 즐기며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맡겨 봄으로써 인생의 또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적 마음의 여유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이 그곳을 찾는다면 ‘느림의 미학’과 ‘삶의 쉼표’를 알 수 있고, 평소 되돌아보지 못했던 자신들의 모습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농촌 체험 여행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스토리텔링이 있는 지역 전통문화를 향유한다는 점과 농촌지역이 안겨주는 삶의 여유와 느림의 행복이 지친 도시인에게 치유와 회복의 멋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도시민의 농촌방문은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줘 농산물 개방, 소비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도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궁금하다면 농협의 농촌 체험마을 사업인‘팜스테이(www.farmstay.co.kr)’, NH여행에서 운영하는‘고팜(gofarm.nhtour.co.kr)’,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웰촌(www.welchon.com)’, ‘농어촌알리미(www.alimi.or.kr)’사이트를 활용하면 전국 지역별 영농 체험 마을과 힐링 체험 등 테마별 여행지와 이벤트 소식, 숙박시설, 지역 맛집, 인근 전통시장 정보까지 상세히 알 수 있다.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근교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이름난 체험마을을 찾을 수 있다.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다복솔마을 또는 와여마을로 불리는 체험마을이 있다. 이 곳은 사시사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불러모으고 있다. 주변의 뛰어난 풍광과 함께 여름이면 냇가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옥수수와 감자를 수확해볼 수도 있으며, 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 식문화에 대해 배워볼 수도 있다. 줄줄이 늘어선 장독대 200여 개는 그 자체로도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체험마을과 함께 주변의 거문산, 용궁사, 아홉산 숲 등 유명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온 가족이 다 함께 ‘가고싶은’체험마을,‘쉬고싶은’숙박시설,‘보고싶은’지역축제,‘먹고싶은’지역 맛집을 찾아서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체험해 보자.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 가족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 또한, 시골을 모르고 자란 도시 자녀들이 그곳에서의 흘린 땀방울과 그을린 얼굴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대가가 될 것이며, 게다가 농촌사람들의 소박한 마음까지 나눠 가진다면 도시생활에서 찌든 마음을 잠시나마 떨쳐 버릴 수 있지 않을까.
당장 농촌 테마여행으로 휴가계획의 핸들을 돌려도 되는 충분한 이유이다.

NH농협은행 부산시청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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