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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현장] 부산과 인천의 4·15총선 /유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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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6.2%(부산 67.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총 253석이 걸린 지역구 선거의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3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고, 미래통합당은 84석으로 참패를 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치면 민주당은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됐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부동산·해양수산 정책 등 여당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도시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부산과 인천의 양상은 엇갈린다. 부산은 전체 18석 중 여당인 민주당은 3석, 통합당은 1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의석은 6석에서 3석으로 반 토막 났다.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 남구을 박재호 후보는 이언주 후보와 개표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압승을 예상했던 사하갑 최인호 후보는 후반에 김척수 후보에게 밀려 역전됐다가 겨우 재역전했다. 부산 유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해운대을 윤준호 후보는 김미애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의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는 서병수 후보에게 밀렸다. 반면 인천은 여당인 민주당이 전체 13석 중 11석을 차지하며 휩쓸다시피 했다. 최근 2차례 총선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이 비슷하게 의석을 나눠 가진 것과는 판이한 결과다. 20대 총선 땐 민주당이 7석, 통합당 계열 후보가 6석을 차지했으며, 19대 총선 땐 여야가 12개 선거구를 6석씩 양분했다.

거대 여당 탄생과 맞물려 여당 의원이 대거 포진한 인천과 야당 의원이 주축이 된 부산이 경합을 벌일 경우 인천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돋움하는 동안 김해국제공항은 입지를 결정하지 못해 수년째 갈등만 벌였다. 해사법원 설립을 놓고 인천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치권의 지원이 약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오는 2024년 인천에 총사업비 1081억 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는 인천국립해양박물관이 들어서면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의 주도권을 뺏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제 선거는 마무리됐다. ‘제2의 도시 부산’ 위상을 인천에 뺏기지 않으려면 여야 당선인들이 당을 떠나 지역을 위한 사안에 눈을 떠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해양수산팀장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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