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랠 구(丿-2) 곧즉(刂-7)
어려울 난(隹-11) 변할 변(言-16)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1장이다.
"(맹자가) 말했다. '문왕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 탕왕으로부터 무정에 이르기까지 어진 임금이 예닐곱 분 나왔으니, 천하가 은나라에 귀복한지가 오래였다. 오래면 변하기 어려운 것이다'. 曰: 文王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賢聖之君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왈: 문왕하가당야. 유탕지어무정, 현성지군육칠작. 천하귀은구의, 구즉난변야)"
맹자가 제나라의 명재상인 管仲(관중)과 晏子(안자)의 공업이 손바닥 뒤집기처럼 쉬운 것이라고 하자, 제자인 公孫丑는 周(주)나라 文王도 당대에 왕 노릇을 하지 못했고 후대의 무왕과 주공에 와서야 비로소 왕도를 실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文王의 이름은 姬昌(희창)으로 무왕의 아버지다. 아들 무왕이 은나라의 紂(주) 임금을 토벌하고 周나라를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文王은 은나라 제후였지만, 무왕이 천자가 된 후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했다. 湯은 은나라의 시조로 夏(하)나라의 桀(걸) 임금을 토벌하고 은나라를 세웠다. 武丁은 은나라의 22대(23대라는 설도 있음) 임금으로 쇠퇴기에 즉위(BC 1250~BC 1192)해 은나라를 부흥시킨 임금이다.
賢聖之君은 현명하고 도덕적인 군주라는 뜻이다. 각각 쓸 때는 일반적으로 聖은 성인, 賢은 성인의 아래 단계의 사람을 의미한다. 作은 起(기·일어나다)로 해석한다. 歸는 歸復(귀복)으로 귀순하고 복종한다는 뜻이다. 久는 앞 단락의 어진 임금이 예닐곱 사람 계속해서 나와서 나라의 토대가 잡힌 것을 가리킨다.
文王 시기에는 은나라에 성왕들이 연이어 나와 나라의 토대가 흔들림이 없으니 혁명이 쉽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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