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우칠 피(言-5)말씀 사(辛-12)
- 알 지(矢-3)그 기(八-6)바 소(戶-4)덮을 폐(艹-12)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2장이다.
"(공손추가 물었다) '무엇을 말을 안다고 합니까?' (맹자가) 말했다. '치우친 말에서 그것이 가리고 있는 것을 알고, 지나친 말에서 그것이 빠져있는 것을 알며, 정도에 맞지 않는 말에서 그것이 떠난 것을 알고, 피하는 말에서 그것이 궁한 것을 안다'. 何謂知言. 曰: 詖辭, 知其所蔽. 淫辭, 知其所陷. 邪辭, 知其所離. 遁辭, 知其所窮(하위지언. 왈: 피사, 지기소폐. 음사, 지기소함. 사사, 지기소리. 둔사, 지기소궁)"
맹자는 사십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不動心·부동심)고 말한다. 맹자가 不動心과 관련해 말을 잘 알고(知言·지언), 浩然之氣(호연지기)를 잘 기른다고 하자, 公孫丑가 浩然之氣에 이어 知言(지언)에 관해 묻고 있다.
詖辭는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지 않은 말, 즉 偏頗(편파)적인 말이다. 其는 詖辭 자체, 혹은 詖辭를 한 사람을 가리킨다. 뒤에 나오는 其자들도 같다. 蔽는 말이 분명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친 것이다. 淫辭는 방탕한 말이다. 양백준은 (정도가)지나친 말이라고 보았다. 陷은 빠져드는 것이다. 邪辭는 정도에 맞지 않는 말이다. 양백준은 불합리하고 바르지 않은 말이라고 풀었다. 離는 멀어지는 것이다. 遁辭는 피하는 말이고, 窮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南宋(남송) 시대 학자인 饒魯(요로·1193∼1264)는 위 문장을 병으로 비유하면서 詖辭, 淫辭, 邪辭, 遁辭 네 가지는 언어에 있어 네 가지 병이고, 蔽, 陷, 離, 窮은 위 네 가지 병의 증상이고, 所蔽, 所陷, 所離, 所窮은 병이 있는 곳이라고 보았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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