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을 여(女-3) 부끄러울 치(心-6) 갈 지(丿-3)
없을 막(艹-7) 같을 여(女-3)
할 위(爪-8)어질 인(亻-2)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7장이다.
"만일 그것을 수치스러워한다면, 인을 행하는 것만 못하다. 如恥之, 莫如爲仁(여치지, 막여위인)"
如는 가정과 조건의 의미로, 만일∼한다면으로 해석한다. 恥는 부끄러워함, 수치스러워함이다. 之는 전회의 남에게 부림을 당함, 즉 人役(인역)을 가리킨다. 맹자는 전회에서 "仁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며, 예가 없고, 의가 없으면, 남에게 부림을 당한다"고 했다.
仁義禮智(인의예지)의 先天的(선천적) 도덕성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先天的인 自律(자율) 도덕을 포기한 사람으로, 이런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상실해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노비나 종복과도 같다는 것이다. 맹자는 이런 사람을 활 만드는 匠人(장인)으로 활 만드는 일을 수치스러워하고, 화살 만드는 匠人으로 화살 만드는 일을 수치스러워함과 같다고 비유했다.
莫如는 최상급 비교의 의미로, ∼하는 것만 못하다로 해석한다. 莫如爲仁은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수치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仁을 행함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뜻이다. 爲仁은 仁을 실천하는 것이다. 仁은 仁義禮智라는 네 가지 인간의 先天的 도덕성 중 한 덕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仁義禮智 네 가지를 포괄·통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仁을 실천함은, 나머지 義禮智 세 가지 덕목도 실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맹자는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주체성과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고 유일한 방법이 바로 仁義禮智의 도덕성 실천임을 말하고 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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