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父) 아들 자(子)
주인 주(丶-4) 은혜 은(心-6),
임금 군(口-4) 신하 신(臣)
주인 주(丶-4) 공경 경(攵 -9)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2장이다. "(맹자는) 어쩔 수 없이 경추씨에게 가서 묵었다. 경자가 말하기를 '안에서는 어버이와 자식 사이가, 밖에서는 임금과 신하 사이가 사람에게 있어 큰 도리입니다. 어버이와 자식 사이는 은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임금과 신하 사이는 공경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는 임금이 당신을 공경하는 것은 보았지만, (당신이) 임금을 공경하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不得已而之景丑氏宿焉. 景子曰: 內則父子, 外則君臣, 人之大倫也. 父子主恩, 君臣主敬. 丑見王之敬子也, 未見所以敬王也(부득이이지경추씨숙언. 경자왈: 내즉부자, 외즉군신, 인지대륜야. 부자주은, 군신주경. 축견왕지경자야, 미현소이경왕야)"
不得已는 어쩔 수 없이로 해석한다. 조정으로도 갈 수 없고, 자기 숙소로도 갈 수 없었다는 뜻이다. 之는 가다는 뜻으로 쓰였다. 景丑氏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은 없다. 제나라 대부의 집안이었다고 한다.
景子는 景丑氏를 가리킨다. 內는 집안, 가족을 의미하고, 外는 바깥, 즉 사회를 의미한다. 則은 즉, 곧의 뜻이다. 大倫은 큰 도리다. 主는 중요하다는 뜻이다. 恩은 은혜, 敬는 恭敬(공경)의 의미다. 丑는 景丑氏가 자신을 낮추어 표현한 것이고, 子는 남자를 가리킬 때 쓰는 3인칭 대명사로 여기서는 맹자를 가리킨다. 未見는 아직 본적이 없다는 뜻이다. 未見所以敬王也는 맹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해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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