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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311> 附和雷同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09 20:08:57
  •  |  본지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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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을 부(阜-5)좇을 화(口-5)우레 뇌(雨-5)같게 할 동(口-3)

미국 상원의원 조셉 맥카시(Joseph McCarthy, 1908∼1957)가 세 치 혀로 일으킨 거대한 광풍을 매카시즘(McCarthyism)이라 한다. 이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1950년부터 1954년 사이에 일어난, 미국 정부와 다른 기관들 내에서 암약한다고 여겨지는 공산주의 혐의자들을 배척하는 떠들썩한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과 관련이 없었음에도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무미건조한 정의와 달리, 매카시즘은 실제로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미국인을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 광풍은 맥카시가 재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950년 초, 맥카시는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변호사, 교수, 예수회 소속의 신부 등 세 사람과 친목 만찬을 가졌다. 변호사는 맥카시에게 거대한 수로 건설 프로젝트에 관해 강한 압력을 넣으라고 조언했다. 다들 그건 너무 시시하다고 말했다. 교수는 미국의 모든 노인에게 한 달에 100달러씩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 마침내, 신부가 말했다. “공산주의와 국가 안보 위협은 어때? 그야말로 이슈가 되지 않을까?” 맥카시 왈, “딱 좋군!”
그로부터 한 달 뒤, 웨스트 버지니아 윌링의 한 여성 모임에서 맥카시는 발언했다. “내 손에는 국무부 장관에게 보고된 205명의 공산당원 명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국무부에서 일하면서 이 나라의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요.” 이때부터 맥카시는 갖가지 거짓 혐의를 만들어내며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몇몇 주요 신문사의 지지와 재력이 풍부한 우파의 자금 지원,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주류 정치 지도자들의 침묵이 광풍을 지속시켰다.

매카시즘은 인간이 虛僞(허위)와 浪說(낭설), 流言蜚語(유언비어)에 얼마나 취약하며 쉽게 附和雷同(부화뇌동)하는지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노자가 “閉其兌, 塞其門”(폐기태, 색기문) 곧 “구멍을 막고 문을 닫으라”고 말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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