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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331> 予何知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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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2-12 20:12:5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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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여 (亅-3) 어찌 하 (人-5) 알지 (矢-3) 어조사 재 (口-6)

‘나’가 또 물었다. “元氣肇判, 上爲天, 下爲地, 人在其中, 曰三才. 三才一揆, 天上亦有斯毒乎?”(원기조판, 상위천, 하위지, 인재기중, 왈삼재. 삼재일규, 천상역유사독호?) “태초의 기운이 처음 갈라져서 위는 하늘이 되고 아래는 땅이 되었는데, 사람은 그 가운데 있어 삼재라 하오. 삼재에는 하나의 법칙이 작용하니, 하늘에도 이런 해로운 것이 있소?”

조물주가 답했다. “予旣言有道者, 物莫之害也. 天旣不若有道者而有是也哉?”(여기언유도자, 물막지해야. 천기불약유도자이유시야재?) “이미 도를 터득한 사람은 사물이 해치지 못한다고 말했네. 하늘이 도를 터득한 사람보다 못해 해로운 것이 있겠는가?”

‘나’가 말했다. “苟如是, 得道則其得至三天玉境乎?”(구여시, 득도즉기득지삼천옥경호?) “참으로 이와 같다면 도를 터득한 사람은 하늘 위 옥황상제의 궁궐에 이를 수 있겠소?” ‘나’는 여전히 헤맨다. 하늘 위에 옥황상제가 있는지, 그가 사는 궁궐이 있는지 누가 보았단 말인가?

어쨌든 조물주가 “그렇다”고 말하자 ‘나’가 물었다. “吾已判然釋疑矣. 但不知子言天不自知也, 予亦不知也. 且天則無爲, 宜其不自知也. 汝造物者, 何得不知耶?”(오이판연석의의. 단불지자언천불자지야, 여역불지야. 차천즉무위, 의기불자지야. 여조물자, 하득불지야?) “나는 이제야 의문이 풀렸소. 다만 그대가 ‘하늘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조물주 또한 알지 못한다’고 한 말은 알지 못하겠소. 하늘은 무얼 하는 게 없는 존재라서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 마땅하오. 그러나 그대는 조물주인데, 어찌 알지 못할 수 있소?”
조물주가 대답했다. “予以手造其物, 汝見之乎? 夫物自生自化耳. 予何造哉? 予何知哉? 名予爲造物, 吾又不知也.”(여이수조기물, 여견지호? 부물자생자화이. 여하조재? 여하지재? 명여위조물, 오우불지야) “내가 손으로 만물을 만드는 것을 그대가 보았는가? 무릇 사물은 스스로 나고 저절로 변할 뿐. 내가 무얼 만들었겠는가? 내가 무얼 알겠는가? 나에게 조물주라 이름 붙인 것도 나는 알지 못한다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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