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연구에서 한 단계 발전
- 공익·인권 위한 캠페인 벌여

- 청소년 찾아 노동인권 교실
- 동아대 로스쿨과 함께 진행

대학 내 동아리임에도 과 내 또는 학내 활동에 머물지 않고 '공익'을 매개로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익인권법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산업학교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노동인권교실'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공익인권법학회는 로스쿨 재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중 하나로 2009년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1, 2학년 학생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 강태양 대외협력팀장은 "법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나 고민하는 과정에서 학회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2013년부터 매년 여름 동아대 로스쿨 재학생들과 공동으로 부산산업학교에서 여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노동인권 교실'이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미리 강의 내용을 준비하고, 당일에는 두세 명이 한 반을 맡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하는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을 법 관련 정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산업학교에서 열린 올 여름 노동인권 교실 프로그램에서는 최저임금, 주휴수당 등 법에 명시된 근로 기준과 산업재해, 보상방법 등에 관한 수업을 진행했다. 직업 전문학교인 부산산업학교에는 주경야독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안 부산대·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이들에게 법 관련 지식을 전하고자 특별히 정한 주제였다. 이날 참가한 30여 명의 '학생 선생님'은 제자들을 위해 과자 등 간단한 간식도 직접 준비했다.

이와 함께 방학이면 연탄을 나르거나 기관을 방문하는 봉사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부산 성 소수자 인권연대와 함께 인권 강연회를 연 것이나 지난달 남포동에 마련된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추모제에 참석한 것도 인권 보호 활동의 하나였다.

대외적인 활동 외에도 교내 화장실에 인권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각종 자료를 게시하거나 소규모 영화제를 통해 학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도 이들이 공들이는 것 중 하나다. 심성진 회장은 "처음엔 공익 인권과 관련해 학술적인 연구를 하는 단체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배운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공익적인 활동으로 확대됐다"며 "앞으로 부산시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청소년 노동인권교실을 더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인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연회와 영화제 세미나도 꾸준히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