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입주 프라자 개소
- 전문교육·창업 컨설팅 제공
- 내일까지 교육생 신청 접수
- 금융기업과 산학협력 연구도

"부산의 핀테크(Fintech) 산업 발전을 위해 핀테크 지역인재 양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부산대 과학기술연구동 2층에 핀테크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 공간인 '핀테크 프라자'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가 지역 핀테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강태홍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장은 "핀테크 투자와 창업을 위한 컨설팅에 최고의 전문가를 배치해 모범사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효 기자

핀테크 프라자는 최대 5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프라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개방형 공간인 핀테크 오픈 프라자로 구성돼 있다.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들은 이곳의 공간을 무료로 활용하며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다.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는 부산시, 코스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BNK부산은행 등이 부산 핀테크 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센터장은 코스콤 강태홍(55) 상무가 맡고 있다.

강 센터장은 "핀테크 생태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혁신적 창업자 및 스타트업 양성이 중요하다"며 "부산에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핀테크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다. 현재 핀테크 프라자에는 동호회 회비관리 등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운영업체 '레이지앤트'와 지불결제 솔루션 개발사 '페이오티', 애플리케이션 광고 및 수익 공유 플랫폼 제공업체 '훈e소프트' 등 3곳이 입주해 있다. 나머지 2개 기업은 입주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는 핀테크 아이디어 개발에서 창업, 투자, 육성까지 체계적으로 사업화를 지원해 핀테크 창업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핀테크 지역인재 양성사업' 교육생 신청을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있다. 핀테크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 예비창업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핀테크 전문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 구상을 돕는 사업으로, 심사를 거쳐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에는 비즈니스모델 수립(6개 팀, 팀별 120만 원) 및 사업화(3개 팀, 팀별 1900만 원)를 지원한다. 교육은 핀테크 프라자와 부산국제금융연수원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이달 부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6개사로 구성된 '제1기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 출범식을 가졌다.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은 부산은행이 지역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육성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이다.

그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마다 창업보육센터와 같은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열악한 실정"이라며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 분야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 핀테크 창업을 위한 컨설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핀테크 분야에서 블루오션은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아직까지 블록체인을 다루는 스타트업이 없다"며 "금융 관련 공공기관, 지역 대학들과 손잡고 산학협력 연구를 하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관련 공기업들이 모여 있는 문현금융단지를 핀테크 허브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다.

강 센터장은 1989년 코스콤에 입사해 증권솔루션팀장, 자본시장IT연구소장,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현재 부산핀테크센터장과 부산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