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우들 간 소통 넓히고 단합
- 어려운 이웃 위해 봉사하고
-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 리더들이 되도록 노력할 것"

"모범적인 운영으로 명성을 쌓은 국제 아카데미 12기 회장이란 중책을 맡은 후 원우 간의 단합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원우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도 구상 중입니다."

	이수계 국제 아카데미 12기 원우회장은 "원우 간의 단합과 소통에 힘쓰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철 기자

국제 아카데미 제12기 원우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오션로직스 이수계(61) 회장은 원우 간의 소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23일 밝혔다. "국제 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전부터 각종 단체와 CEO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그중 국제 아카데미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원우 간에 단합과 소통이 잘되는 것 같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회장은 또 "국제 아카데미 원우들 중 지역사회의 존경을 받는 사회지도층 인사가 많아 인간관계를 넓히고 사업을 하는 데도 많은 정보와 경험을 주고받을 수 있어 더없이 좋다"고 말했다.

"선배 기수들도 체계적으로 아카데미 강의를 받고 교류하겠지만 12기는 명품 기수가 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많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우선 다음 달 아카데미 강의가 끝난 후에도 12기 원우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우 간의 단합을 위해 여행을 자주 갈 계획입니다. 또 이웃을 위해 함께 일하고 땀을 흘리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20대 초반 부산에 왔다. 군 복무시절 각종 기술자격증을 따 기술인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금성사(현 LG전자) 자재과에서 외국회사와의 납품 거래를 담당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부터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시작해 현재 ㈜오션로직스 같은 물류운송기업을 경영하면서 업계에서도 모범적인 기업인으로 통한다.

이 회장은 "물류운송업 종사자 중 한 사람으로 한진해운 파산을 생각하면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지난 3월부터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해운산업이 완전 복원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년간 '최저운송료제'가 유지되면서 화물운송업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들이 물류 회사를 만들면서 소규모 화물업체가 생존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들의 물류 자회사가 확대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 시장에서 공정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대기업 물류 자회사와 중견·중소 물류회사들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 회장은 또 "최전선에서 일하는 화물기사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서도 현실적으로 운송단가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업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이 회장은 "경영을 하면서 느끼는 이런 불합리한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은 물론 원우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