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생·해양금융중심지 선정 후
- 전문인력 양성 위한 실무교육
- 청소년 투자자 등 무료강습
- 지역 강사 적극적 발굴·활용
- 미래 금융인재 육성에 앞장

박응식(48)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부산지회장은 "지역 내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부산 시민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금투협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된 회원제 특별법인이다. 전체 회원사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총 355개 금융기관이 소속돼 있다. 금투협 부산지회는 부울경 지역의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울경지역 회원사는 총 23곳(인원 2180명)에 달한다. 공공기관 부산 이전에 맞춰 금투협 부산지회도 2015년 11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2층에 둥지를 틀었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장은 "부울경 시민을 대상으로 정확한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순용 선임기자

부산지회의 업무는 크게 ▷부산의 파생·해양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지원 ▷지역 파생상품 연구기반 조성 지원 ▷동남권 회원사 임직원 전문·맞춤교육 및 일반인 투자자 교육으로 나뉜다.

금투협은 부산이 2009년 1월 파생·해양금융중심지로 지정됨에 따라 2010년 11월 부산지회를 확대·개편했다.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투협 부산지회는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회원사 신규 수익창출 기반조성을 위해 해상운임선도거래(FFA), 온실가스배출권 등 지역특화 파생상품의 도입 지원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국내외 파생상품시장 분석자료 및 파생상품 거래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금투협 부산지회는 부산이 파생·해양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4년 말 금융공공기관 및 지역 금융기관이 BIFC에 입주해 하드웨어는 갖췄지만, 부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시행된 파생상품시장 규제완화 조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파생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파생중심지인 부산에서도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도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무에 강한 금융전문인력과 똑똑한 투자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사내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거점 및 중소형 회원사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실무영업과정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건전한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투자자 무료교육은 일반인과 청소년 교육으로 나뉜다. 일반인 교육은 실전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리서치센터장 등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 교육은 자본시장의 이해도를 높이는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이뤄진다.

박 지회장은 "학생, 일반인은 물론 지역 간 교육 형평성을 강화해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 강사를 적극적으로 발굴, 활용하는 게 결국 지역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워런 버핏을 꿈꾸는 지역 금융인재들을 돕고 있다. 2011년부터 부울경 대학생 증권동아리 연합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강의 내용을 정해 강사를 요청하는 게 특징이다.

박 지회장은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금투협의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에 입사했다. 그 이후 증권시장팀장, 기획팀장, 경영지원부장, 채권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