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4억 투입 지상 10층 규모
- 국유재산 가치 7배 증가 예상
- 개발할 국유재산 적극 발굴
- 공익시설 등으로 공급 앞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9일 부산지역 첫 국유지 개발 사업인 ‘나라키움 부산통합청사 신축’의 첫 삽을 떴다. 부산 연제구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통합청사에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 동남지방통계청 등 3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완공 시기는 2019년 9월이다.

캠코 송유성 국유재산본부장(상임이사)은 “2014년 12월 캠코 본사의 부산 이전 시점에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현재 착공에 이르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부산지역 3개 기관의 청사를 공급함으로써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개선해 부산시민이 받는 공공서비스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국유재산관리기금 총 864억 원을 투입해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의 통합청사로 개발한다. 국유재산의 가치도 134억 원에서 992억 원으로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 측은 부산통합청사 개발 사업으로 민간 시공사 및 설계.시공인력은 물론 준공 후 관리인력에 이르기까지 12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통합청사 부지 인근에 있는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및 동해남부선 거제역, 부산지방법원.검찰청과 연계해 일대를 행정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000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 본부장은 “부산지역 최초로 건설되는 통합청사로서 격조 높은 부산의 대표 공공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건물 디자인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건설기간 중에는 야간조명 설치로 범죄 유발 요인을 차단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현장을 공개해 실제 대형 공공청사 건설현장 견학 기회를 갖게 하는 등 지역사회에 더욱 많은 이바지를 할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캠코는 2005년 국유재산 위탁개발 제도 도입 이후 나라키움 저동빌딩, 세종 다산마을 등 모두 17건(총사업비 4360억 원)의 개발사업을 성사시켰다. 현재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등 총 17건의 국유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 정책으로 추진 중인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한 청년 임대주택 공급방안에 참여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그동안 국유개발은 ‘청사+수익시설’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앞으로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 국.공유 어린이집 확충 등 정책실현을 위한 공익시설까지 포함해 진행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 분야 일자리 1만4000여 개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옛 부산 남부경찰서 부지를 남부경찰서 이전 후 남아있는 노후 건축물과 인접한 여성회관(부산시 소유)을 통합해 개발하기로 했다. 국.공유재산 최초의 공동개발 사례다.

그는 “부산지역 내 개발할 수 있는 국유재산을 발굴해 다양한 공익시설 및 통합청사 공급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송 본부장은 재무부 경제협력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을 거쳐 2006년 3월부터 캠코에서 근무하고 있다. 캠코 국유정책실장과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국유재산본부장(상임이사)을 맡고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