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산대학교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세상과 타인을 이해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부산대에서 열린 제4회 독서토론대회 모습.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원장 김회용·교육학과 교수)은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대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과 성학관 101호에서 ‘제4회 독서토론대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독서토론대회는 고전이나 명저를 읽고 토론하면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대학 차원의 공론의 장을 만들어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산대 교양교육원이 매년 개최해온 독서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해 제시하고, 자신과는 다른 입장의 의견을 수용·조율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어 입소문을 타며 매년 인기 속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25개 팀 121명이 참가해 예선을 거쳤으며, 이날 오전 8강전부터 시작해 오후까지 4강전과 결승전을 치렀다. 최종 우승팀은 1300K팀으로 경영학과와 경제학부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토론대회 선정 도서는 ‘82년생 김지영’과 ‘호모데우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 도서와 관련된 6개의 논제(‘성별분업은 불가피하다’ ‘명령에 복종한 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호모데우스는 인간의 축복이다’ 등)에 대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회용 부산대 교양교육원장은 “도서를 깊이 있게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문제해결 방식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보람있는 일로, 이는 고유한 자아 찾기의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독서토론대회가 학생들이 자기 삶의 내연과 외연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