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역 다문화 및 탈북가정 학생들의 문화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예술적 재능을 조기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효원 레인보우 국악 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연주회(사진)를 지난 4일 부산대 10·16기념관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연주는 한국음악학과 교수, 강사, 전공학생 등 멘토 39명이 캄보디아 멕시코 캐나다 러시아 등 13개 국의 초중등 다문화 및 탈북학생 39명에게 지난 1년간 악기별 1 대 1 교육과 합주 연습, 일일캠프 등을 통해 유대감 및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동고동락했던 성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주회 1부에서는 ‘풍류를 계승하는 아이들’을 테마로 하여 정악합주 ‘평조회상 중 타령’, 판소리 ‘흥보가 중 돈타령’, 입체창으로 ‘춘향가 중 사랑가’, 경기민요를 엮은 ‘노래가락, 청춘가, 창부타령’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레인보우, 미래를 꿈꾸다’는 주제 아래 국악오케스트라 연주로 영화 ‘국가대표’ OST로 삽입된 ‘Butterfly’를 다문화 및 탈북학생 멘티들이 다 같이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부산대는 다문화 및 탈북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적극 개발하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브릿지 사업’에 선정돼 2014년부터 효원 레인보우 국악 오케스트라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현장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및 탈북학생 멘티들이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거나 전국콩쿠르 우수상에 입상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부산대는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네 번째 수상 및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임부연 부산대 학생처장은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효원 레인보우 국악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며 “다문화 및 탈북학생과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업 정진과 정서 안정, 예술 재능 발굴과 실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