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자 중심 복지행정에 역점
- 재가서비스 대상자 소외 없게
- 보훈섬김이와 관리방안 논의
- 다른 유공자에는 물품지원 등
- 맞춤형 서비스로 생활 지원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 위에 존재합니다. 보훈 가족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 구현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남영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이 보훈 현장 행정과 보훈섬김이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동부보훈지청 제38대 지청장으로 지난달 부임한 김남영(55) 지청장은 보훈 대상자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창원 김해 함안 등 7개 시·군을 관할하고 보훈 대상만 3만3000여 가구에 달한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 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위해 보훈 급여금 지급은 물론 교육, 취업 지원, 의료 및 대부 지원, 노후 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보훈행정을 펼치고 있다.

“관할 지역이 넓고 보훈 대상이 많아 한 분 한 분 찾아뵙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대안으로 관할 지역 내 보훈회관을 찾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중앙에서 마련한 보훈 정책을 현장에서 펼치는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것과 향후 정책 수립 시 우선해야 할 것을 파악해야 피드백을 제대로 할 수 있지요.”

김 지청장은 보훈지청을 찾는 민원인을 되도록 직접 만나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직원과의 소통도 잊지 않는다.

그는 “직원이 즐겁고 행복해야 국가유공자에게 더 잘할 수 있다. 직원의 행복을 고민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언제라도 손을 내밀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보훈 가족에게 수요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 제공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김 지청장은 진주 출생이라 경남이 친숙하다. 그는 “발령 초기에는 일선 관서의 현장 행정에 대해 걱정도 했으나 보훈을 직접 실천하는 좋은 기회여서 즐겁다”며 “보훈 가족이 존경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훈 문화를 만들 수 있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청 관내 재가서비스 대상자가 600여 명이다. 그는 “이들을 찾아 밑반찬도 마련해 주고 청소도 하고 같이 나들이도 하는 보훈섬김이 53명이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재가서비스 대상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보고 듣는 등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특별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재가서비스 대상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독사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가서비스 대상인데도 다른 유공자를 위해 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는 사람도 제법 있다. 김 지청장은 “이분들에게는 업체 등이 기증한 각종 생활용품을 전달해 고마움을 나눌 계획”이라며 “담당 부서장과 물품 후원 및 기증 확대 방안 등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조만간 국가유공자가 원하는 맞춤형 복지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고 특히 마산은 민주화의 성지로 긍지가 높은 곳이다. 김 지청장은 이와 관련해 “보훈단체를 통해 국가유공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모범을 보이는 등 역할을 하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부산지방보훈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경남서부보훈지청(당시 진주보훈지청) 서울지방보훈청을 거쳐 국가보훈처에서 단체협력과장, 복지운영과장 등을 역임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