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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지화로 지역 특색에 맞는 지원 펼치겠다”

차현진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7-11 20:24:11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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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제조업 회복세 전망
- 부산시 경제정책 맞춰 운영
- 금융공기업과도 협력 확대
- 지역경제 조사연구 강화 등
- 기본역할에도 충실할 것

‘중앙은행을 널리 잘 알리는 일은 30년 이상을 한국은행에서 근무해 온 필자의 의무이자 소망이요, 모험이었다.’

   
한국은행 차현진 부산본부장은 “부산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춰 부산본부가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중앙은행과 관련된 각종 비사(秘史)를 쉽게 풀어낸 ‘중앙은행 별곡’ 중 한 부분이다.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한국은행 차현진(56) 부산본부장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모은 책이다. 현직 ‘한은맨’이자 작가인 그는 금융과 관련된 총 6권의 책을 펴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메모 덕분이다. 차 본부장은 손바닥한만 한 수첩을 갖고 다니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어김없이 기록한다. 그의 좌우명은 ‘적자생존(적는 사람이 살아남는다)’이다.

차 본부장은 지난달 말 부임하자마자 오거돈 신임 부산시장의 경제 공약부터 훑어보고 있다. 차 본부장은 “정부와 중앙은행은 서로 마주 보는 두 개의 거울처럼 무한히 서로의 모습을 비추면서 깊이를 키워 나간다”며 “지역정부인 부산시와 한국은행 부산본부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부산 경제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서비스업도 낮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차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조선업 등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시의 새로운 경제정책에 발맞춰 부산본부의 운영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한국은행의 전국 16개 본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차 본부장은 “부산본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지역금융기관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부산의 특색에 맞춰 기업이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업무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차 본부장은 일본의 ‘노멘(能面)’이라는 가면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역별 경기 특성이 다른데 획일화된 정책으로 업무를 하다 보면 노멘 가면처럼 무표정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각 지역본부의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 부산시는 물론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한 금융관련 공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경제의 핵심 이슈와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원활한 통화 공급을 위한 기본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화폐공급도 매우 중요하다. 부산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화폐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부산본부에서 공급한 화폐규모는 월 평균 약 4770억 원이며, 연간 5조7000억 원에 달한다. 차 본부장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 금융이기 때문에 금융이 곧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부산본부를 널리 알리고 사람 냄새 나는 본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차 본부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재무이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 1985년 입행해 워싱턴사무소장, 기획협력국장,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은행이 콜금리 대신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정책금리로 채택하는 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한국은행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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