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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빵 만드는 사람으로서 정직·독창성 지키려 애써”

‘부산시 최고장인’ 선정 이흥용 살롱 드 보네 대표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7-12 20:00:36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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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면 기쁨 커진다’ 철학
- 장애인·저소득층 학생 지원
- 비결 담은 레시피도 공개

- 매년 새로운 빵 연구·개발
- 명란 등 지역재료 활용 노력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긴 동네빵집으로 잘 알려진 이흥용 과자점의 이흥용(53) 대표는 최근 부산시 최고장인 5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최고장인은 올해 시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지역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 일한 숙련기술자 중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산업 및 기능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기능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대표는 “지역에서 숙련 기술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 그런 만큼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돌려드리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흥용 과자점, 살롱 드 보네 모두 시민이 자주 찾아주시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에 백화점에 입점하며 전국으로 진출해 인정받고 자리를 잡았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대상에게 돌려드려야 공평하지 않은가”라며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흥용 살롱 드 보네 대표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지역 사회에서 자신의 성취를 인정받는 사람이 가졌으면 하는 태도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대표는 7년째 부산시각장애인협회에 매달 생일케이크를 보내는 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리고 금정구에서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지역 축제인 ‘랄랄라 페스티벌’의 회장도 맡고 있다. “금정구에 빵집과 커피숍이 아주 많다. 랄랄라 페스티벌에선 그 가게들이 부스를 차려 자신들의 커피와 빵을 팔고 수익금의 10%를 걷어 아이들 교복 지원에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지역에 봉사하는 일을 더 찾아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맛있는 것, 좋은 것은 나누면 그 기쁨이 더 커진다. 지금 우리 빵집에서 파는 빵의 레시피를 그대로 공개한 ‘리얼 레시피’라는 책도 후배들에게 비결을 알려주는 창구인 동시에 고객들에 대한 감사 인사이기도 하다”며 나누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는 “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최고장인을 뽑는다고 했을 때 서류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빵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150명의 직원에게 한 가지를 강조한다고 했다. ‘거짓말하지 말자’. 이 대표는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빵과 과자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정직을 마음에 새기고 있으면 어떤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매년 분기별로 새로운 빵을 연구·개발해 내놓는다. 매일 주방에 들어가진 않지만 신제품 개발은 자신이 도맡아서 한다. 이 대표는 “우리보다 빵 문화가 많이 발달한 일본에 매년 6, 7회 드나들고 격년으로 유럽을 방문하며 새로운 빵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에도 큰 영향을 준 명란 바게트는 일본에도 있지만 우리 제품엔 독특하게 마늘을 넣어 풍미를 살리고 잡맛을 잡아 인기가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 명란 바게트의 명란은 장석준 명인의 덕화명란만 고집해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살리고 있다. 이 대표는 “신제품 개발을 할 때 이왕이면 지역에는 나는 재료를 활용한 빵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다. 오징어 먹물 빵도 비록 부산에서 오징어 먹물을 만들진 않지만 해양도시 부산과 연계해 수산물을 이용하려는 노력 끝에 나온 빵”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의 동네빵집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무너지지 않는 저력이 있다. 결국 좋은 품질이 선택받는 것이므로 지역 빵집들이 지금처럼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지켜갔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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