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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어린이·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으로 감상미술 토대 조성”

신임 부산화랑협회장 김종석 아트스페이스대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8-02 20:00:1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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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 52개 회원사 가입
- 미술품·작가·관련업무 좋아
- 호텔리어서 화랑주로 변신
- “학생들 화랑 자주 방문하고
- 주민 문화사랑방돼 친숙하길”

“누군가는 씨를 뿌려야 하는데 다들 열매만 따려 해요.”

   
최근 제12대 부산화랑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석 아트스페이스 대표가 화랑협회의 과제와 향후 포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지난달 25일 제12대 부산화랑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석(49) 아트스페이스 대표는 ‘미래’를 여러 번 강조했다. 임기 2년 동안 무엇보다 부산 화랑계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다짐이다.

부산화랑협회는 부산·경남·울산 화랑 150여 개 중 52개가 회원사로 가입된 사단법인이다. 2006년 재설립된 이후 김 회장은 꾸준히 부회장, 이사 등 임원으로 활동하며 화랑 모임에 애정을 쏟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 회장은 누구보다 미술을 사랑하는 ‘미술 애호가’다. 아내는 아직 그를 화랑주가 아닌 컬렉터로 생각할 정도다. 경남 하동 출신인 그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12년간 호텔리어로 일하다 2006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으로 와 화랑을 차렸다.

“많은 분이 제게 화랑을 왜 하냐고 묻습니다.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재물이 많지도 않은 사람이 왜 화랑을 운영하냐는 궁금증이죠. 저는 한결같이 ‘좋아서 한다’고 대답합니다. 미술품이 좋고, 작가가 좋고, 미술품과 관련된 업무가 보람차 화랑을 운영하지요. 저뿐 아니라 우리 회원사 대부분은 단언컨대 돈만 벌려고 화랑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는 화랑에 방문객이 없으면 속이 상한다. 돈을 많이 못 벌어서가 아니라 화랑주의 안목으로 골라낸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이 많은 사람과 만나지 못해 아쉽다. “화랑 문 앞에서 망설이는 분이 많습니다. ‘입장료가 있느냐’ ‘작품을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작품이 한 점도 안 팔리면 화랑 운영이 불가능하겠지만, 작품 구매자만 화랑을 방문하는 것 또한 바라지 않습니다.”

달맞이고개에는 수십 개 화랑이 밀집해 있다. 부산 경남에 이렇게 많은 화랑이 밀집된 지역은 없다. 누군가는 달맞이언덕을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 비유하며 발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잘라 말했다. “몽마르트르에 관광객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어떤 단기 프로젝트를 한다고 갑자기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올까요? 몽마르트르가 되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10년, 20년 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화랑, 미술관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도시가 되려면 ‘감상 미술’의 토대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리기 위주 미술에서 감상 위주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화랑협회와 교육계가 협력해 학생들이 학교 프로그램으로 화랑을 방문해 화랑의 문턱이 전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갔으면 합니다. 화랑을 친근하게 느끼는 학생이 미래에 미술 애호가나 컬렉터가 돼 화랑을 방문할 것 아닙니까.”

김 회장은 “앞으로 화랑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전시공간뿐 아니라 음악·토크 콘서트장, 간담회장 등 주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화랑협회 연례행사 중 가장 중요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활성화하는 데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제8회를 맞는 BAMA는 올해 처음 부산시 지원금을 받으면서 상근 직원을 뽑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2012년 부산 화랑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가 진정성과 절실함을 무기로 7년째 이어왔습니다. 지역 화랑이 주축이 돼 지역 작가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아트페어는 BAMA가 유일합니다. 이 점이 강점이고 성장 가능성입니다. 부산시와 기업에서 조금만 더 후원해주신다면 지역의 보석 같은 작가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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