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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퍼포먼스 등 새로운 시도로 즐길거리 풍성”

통영 한산대첩축제 최정규 집행위원장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06 20:04:3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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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일 통영 일원서 행사
- ‘이순신과 함께 놀자’ 주제

- 20년간 축제 참여한 산증인
- 최근 역대기록화보집 출간
- “축제 기록이자 통영 역사책”

1592년 8월 14일, 한산도 앞바다로 적선을 유인한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앞세운 학인진을 펼쳐 왜선 주력 부대를 괴멸했다. 조선으로서는 국가의 존망이, 일본에게는 전쟁의 승패가 걸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다. 세계 4대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 이야기다.

   
최정규 한산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이 “통영 한산도는 한산대첩을 통해 민족의 영웅으로 거듭난 성웅 이순신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승첩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부터 개최한 ‘한산대첩축제’가 올해로 5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국내 수많은 축제 중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최대 규모이자,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14일 경남 통영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를 총괄하는 최정규(67) 한산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은 폭염 속에서도 축제 준비에 하루 해가 짧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7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순신과 함께 놀자!’이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근엄한 이순신에서 좀 더 친근한 이순신으로 다가서기 위해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첫날 고유제와 삼도수군통제영 군점, 이순신 장군 행렬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다양하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던 ‘공중 한산해전’과 3척의 거북선과 어선 등 100여 척이 동원된 ‘한산해전 재현’ 등은 행사 자체가 장엄해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최 위원장은 올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첫선을 보이는 ‘버블 코스프레 거리퍼레이드’는 삼도수군 통제사 군점 행렬 뒤를 따르는 시민참여 코스프레 행렬이다. 다양한 의상과 분장 연출로 흥미진진한 퍼레이드가 기대된다. 역시 첫 시도인 ‘거북선 파이어 판타지’는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불과 불꽃, 조명과 음악으로 한여름 밤을 달구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바다에 과녁판을 설치하고 바다 위로 화살을 날리는 짜릿한 체험행사도 처음 시도된다.

여름 한가운데 열리는 축제답게 다양한 물놀이 체험도 마련했다. 바다음악회 등 다양한 축하공연과 각종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최 위원장은 한산대첩축제의 산증인이다. 1996~2004년 한산대첩축제 사무국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산대첩에 관해서는 국내 어느 석학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학식을 자랑한다.

집행위원장을 맡고부터 한산대첩축제의 모든 기록을 책자로 발간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그 결실이 ‘통영 한산대첩축제 역대기록화보집’으로 최근 나왔다. 두 권으로 구성된 화보집은 711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1회(1962년)부터 55회(2016년)까지 모든 기록을 담았다. 그는 “화보집은 한산대첩축제의 역사이지만 사실상 통영의 역사”라고 말했다. 2회(1963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축제에 참가했고, 5회(1966년) 때는 대통령으로 참석한 모습 등이 화보집에 담겨 있다.

최 위원장은 “충렬초등학교를 다닐 당시인 2회 축제 때 박 전 대통령을 봤다. 학교 옆에 자리한 이순신 장군 사당인 충렬사를 참배하고 나오는 대통령을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축제가 벌써 57회째를 맞이했다”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
한산대첩 축제는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 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100년, 200년을 내다보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 기간 외래 방문객은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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