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참전 영국용사들 만나
- 감사패 전하고 위문 공연
- 몽골 주민 등 대상 교육봉사
- 학교 건물 도색·보수 작업도

부경대학교 재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뜻깊은 해외 교류 및 봉사활동에 나선다.

	겨울방학을 맞아 영국과 몽골로 떠나는 부경대 학생 봉사단이 합동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부경대는 학생 평화봉사단인 ‘부경UN서포터즈’(대표 안태언, 국제통상학부 3학년) 단원 15명이 6·25전쟁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은행사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열흘간 영국을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부경UN서포터즈는 2009년 창단해 올해 10기가 활동 중이다. 이들의 임무는 6·25전쟁 지원 국가들을 방문해 참전용사를 직접 찾아 보은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10기는 지난 26일 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에 방문하는 영국은 6·25전쟁에 5만6000명을 파병한 나라다. 파병 국가 가운데 규모로 따지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에서 파병돼온 이들 가운데 1177명이 전사했고, 전사자 중 884명은 부경대 인근에 위치한 세계유일의 UN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부경UN서포터즈는 방문 기간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의 참전용사협회 소속 참전 용사 20여 명을 만나 감사패와 손수 적은 편지를 전달하고, 이들을 위해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 합창 등 공연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UN서포터즈 안태언 단장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고교시절 UN기념공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공원에 안장된 외국 군인들의 묘지에 인사를 올렸다. 서포터즈에는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학우들이 참가했다”며 “참전 용사들이 지난 4월 방한해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이번 방문 중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떤 경위로 6·25전쟁에 파병됐고, 당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준 이들에게 제대로 고마움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몽골로 떠난다. 부경대 사회공헌봉사단(대표 오유경, 경영학부 3학년) 학생 18명은 28일부터 2주 일정으로 몽골 준모드군을 방문해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봉사단은 투브주 교육청과 손잡고 지역 학생과 주민,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은 물론 케이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포함됐다. 봉사단은 또 이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준모드 4번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체육관 도색을 비롯해 기숙사 출입문과 화장실 보수, 책걸상 수리 등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대 김영섭 총장은 “영국과 몽골로 떠나는 학생들이 청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수행해주길 바란다. 교내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모든 학생이 건강히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