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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 40%가 탈부산…맞춤형 일자리 급선무”

최기동 신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

  • 국제신문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2-11 19:10:5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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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르네상스 부산’ 추진
- 21개 사업에 국비 64억 투입
- 청년 선호 업종 전략적 육성
- 지역 일자리 5400개가 목표

- “신뢰 회복해 비용 손실 줄여야”

지난해 부산의 고용률은 2017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62.9%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였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근로자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41만 원이나 낮은 322만 원이다. 앞으로도 부산 울산 경남의 경제성장 전망은 잘해야 현상 유지이고,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부산의 일자리 사령탑을 맡은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기동 신임 부산고용노동청장은 “부산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업 갤럽의 CEO 짐 클리프턴이 앞으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일자리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죠. 비단 부울경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모든 도시가 일자리 확보를 위해 명운을 건 경쟁을 치를 겁니다. 중앙정부가 다양한 일자리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마다 산업과 고용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합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올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21개의 사업에 국비 64억 원을 지원해 54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일자리 유관기관이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고용노동부가 심사·선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일자리 르네상스 부산’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주력 산업의 고용을 지원해 2000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2017년 기준으로 부산의 25~29세 청년층 순유출은 480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 10명 중 겨우 6명만 지역에 잔류하는 상황이다. 부산 청년층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산고용노동청과 시의 노력이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청장도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관광·콘텐츠, IT·영화산업, 해양바이오 등 부산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강서구, 기장군 등지에 있는 산업단지 교통문제, 주거·문화인프라도 개선해 청년층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산업구조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부산시 등 일자리 유관기관과 산업계가 협력해서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고, 고용노동청도 부산 청년들이 지역 강소·중견기업에 취업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 그는 또 다른 중요 사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신뢰 자본’이다. 신뢰 부족이 당장 경제나 고용 지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라고 그는 역설했다. “우리 사회에 경제 자본, 인적 자본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뢰 자본이 많이 부족합니다. 애덤 스미스는 ‘가격’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만 쌓이면 다양한 주체 사이의 거래, 노사 관계는 물론이고 정책의 효과까지 모든 것이 좋아집니다. 반면 신뢰가 없으면 아주 조그마한 합의도 계속 교착되고 비용과 손실이 커지죠. 우리 사회가 신뢰 자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최 청장은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30년간 고용노동부에서만 일했다. 고용보험과장과 고령자고용과장, 여성고용과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사회 취약 계층의 일자리 문제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썼다. 고위 공무원 승진 이후에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대구고용노동청장 등을 거쳤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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