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와 주한독일문화원은 지난 20일 중앙도서관에서 주한독일문화원 부산 분원이 학교 내에 개원해 행사(사진)를 열었다. 기존 중구 독일빌딩에 있던 부산 분원은 이번에 부산대 내 언어교육원 3층으로 이전해 지난 2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전호환 총장은 “독일은 유럽과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이자, 다가올 통일시대를 맞아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많은 교훈을 주는 나라”라면서 “부산대와 주한독일문화원 부산 분원이 전략적으로 협력하면 양 기관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를라 슈투켄베르크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은 “부산대와 주한독일문화원은 대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부산 시민에게 보다 손쉽게 독일어와 독일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도 항상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쿠스 하첼만 독일대사관 문화부장은 “부산은 항구와 경제기관 및 학술기관 그리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문화환경을 가진 덕분에 여러 방면에서 독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부산 분원에서 독일 문화를 많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분단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주한독일문화원의 문화행사인 디지털 게임 ‘월페커즈-DMZ에서 베를린장벽까지’도 함께 오픈했다. ‘월페커즈’는 ‘경계’라는 주제를 인터액티브하게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문화행사로, 지난해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개발됐다. 게임적인 요소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분단 역사상 유사점과 차이점을 볼 수 있어 통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것이다. 다음 달 2일까지 부산대 중앙도서관 1층에서 체험할 수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