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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부터 즐기기…미술작품 감상의 첫걸음”

제16기 국제 아카데미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6-05 20:05:32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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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이주헌 미술 평론가

“인간은 누구나 탁월한 미적 능력을 갖추고 태어납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고 즐길 줄 알죠. 누구든지 훌륭한 미술 감상자가 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주헌 미술 평론가가 5일 국제 아카데미에서 ‘행복한 명화 읽기’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미술 대중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미술 평론가 이주헌(58) 씨가 5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16기 12주 차 강사로 나서 ‘행복한 명화 읽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낯선 미술 용어부터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의 뒷이야기까지 설명해 흥미진진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명화라는 게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나한테 좋으면 그게 바로 명화”라고 말했다.

그는 “미술은 ‘눈’이라는 수용 기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위대한 창조의 장이다. 미술은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만 고치면 우리는 미술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자신을 삶의 주체로 세우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평론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우선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좋은 것은 좋다고, 좋지 않은 것은 좋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작품을 봐야 한다는 얘기다. 또 전문가의 평가가 자신이 생각한 바와 다르다고 해서 괘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 위주로 깊게 보는 것이 현명한 감상법이라고 했다.

그는 “작품 감상은 철저히 자기를 존중하는 행위이며, 온갖 세파 속에 자신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흔치 않은 시간이다. 지식을 쌓기 이전에 내가 보고 싶은 작품, 내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나를 주체로 한 감상이 진정한 감상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명화 감상 팁으로 ▷좋아하는 그림을 중점적으로 본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발품을 팔고 사연을 만든다 ▷미술사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맥락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소개했다.

이 평론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학고재와 아트스페이스서울 관장,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데뷔작이자 대표서인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2005)을 비롯해 ‘지식의 미술관’(2009) ‘리더의 명화수업’(2018) 등 지금까지 번역서와 어린이·청소년용을 포함해 30여 권의 책을 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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