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재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후변화 시기에 매뉴얼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업해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진정무(55·치안정감·사진) 신임 부산경찰청장은 10일 기자단과 첫 만남에서 지난달 발생한 부산 동구 초량1지하차도 침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대규모 자연재해 때는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청장은 “서울 근무 때 비슷한 월릉교 침수 사고를 경험했다”며 “이번 사고는 전담팀이 언론에서 제기한 여러 문제를 점검 중인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진 청장은 지난 7일 취임 이후 첫 공식업무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온천천 세병교와 55보급창 도로의 비상근무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때는 매뉴얼대로만 대응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탄력적 대응이 중요하다. 비 피해 현장 상황을 보고 가장 보완해야 할 게 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진 청장은 또 “(시민의 관심이 많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은 현재 전담수사팀이 수사를 마무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진 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밀양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부산청 보안과장,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관 주재관,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청문감사관, 서울용산서장, 충북경찰청 제1부장, 경남경찰청 제2부장,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경남경찰청장을 지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