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병원 등 면담 추진 ‘광폭행보’
- “민생회생 최우선… 역량 쏟을 것
- 지역 미래 견인역할 충실히 수행”

“어려움을 굳건히 견뎌 준 시민의 힘을 발판으로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부산 대도약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최우선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부산시의회 신상해 의장은 8일 올해 민생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의회의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기본적인 방역은 물론 백신이 차질없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부산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의회가 부산시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시정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배치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의장은 “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초유의 리더십 공백 사태가 빚어졌고, 새 시장 선출 이후에도 시정은 계속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흔들리는 시정의 중심을 잡고 부산을 미래로 견인하는 역할을 시의회가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신 의장은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정~화명 광역도로 미개통 구간(초정~안막) 연결을 위해 경남도지사, 도의회 의장,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의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또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치고 있다. 신 의장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건 시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시의회가 앞장서 얽힌 매듭을 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지난해 취임 후 구·군 의회 합동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 청와대 앞 기자회견, 전국 14개 광역의회 의장단의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 등을 이끌며 가덕신공항 건설 여론 확산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시의회는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최단 기간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 의장은 가덕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올해 시의회가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부산 발전을 50년 이상 앞당길 2030월드엑스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올해를 ‘월드엑스포 유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의회 차원의 유치 지원단을 구성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시장 보궐선거 이후 새 시장이 취임해 의회 운영 방안이 달라질 수 있고, 하반기부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준비로 의회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 의장은 “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느 당 소속, 누가 당선되든 달라질 것은 없다. 시의회는 시정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시정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로서 모든 사업이 미래지향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대 시의회는 시민의 명령으로 탄생한 역사적인 의회로, 모든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시민과 함께하지 못한다면 다시 선택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8대 의회 마지막 날까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이 명령한 일은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