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에 지방세 부과 추진도
- 민심 탐방하며 시기 저울질

새누리당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사진) 의원이 12일부터 연속으로 3건의 부산현안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12일 '정책금융 역할재정립 방안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연다.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과 관련해 정부 정책방향을 질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정부의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 방침에도 국회 입법과정에서 이를 막아내겠다고 수 차례 공언해 왔다.

이어 13일에는 '낙동강과 서부산권의 새로운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부산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박 의원의 지역적 기반인 서부산권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또 14일 오후에는 '젊은부산' 창립총회를 겸한 '젊은부산 꿈'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행보를 사실상의 부산시장 출마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토론회 주제에서 보듯 박 의원의 시장 출마 키워드는 '서부산권 르네상스'와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악화된 지방재정을 감안, 카지노·스포츠토토에 지방세인 레저세를 새로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 서명에 들어갔다.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약 4조5000억 원의 지방세수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안은 18대 국회에서 김정권 의원이 발의했다가 좌절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감세가 기조였지만 새 정부에서는 증세 기조로 바뀐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박 의원은 11일 베트남에서 귀국하는 대로 연속 토론회를 통해 지역민심을 탐방하며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후보군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을 한 사람이 없는 만큼 가장 먼저 치고나가면서 프리미엄을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유력 인사는 10일 "최근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이는 후보가 박 의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사도 "김세연 의원이 여론조사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 박 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선거 판도에 40대 돌풍이 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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