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은 상의 회장 재임 기간 뚜렷한 업적 때문에 유력한 시장 후보 반열에 올라 있다. 신 전 회장은 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 "제가 그 정도 인물이 되느냐"라면서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국제신문DB
- 후보 중 유일한 경제인 출신
- 부산상의 회장 재임 시절
- 그린벨트 해제 등 많은 성과
- 철강회사 매출 1조 원 눈앞
- "주변 의견 듣는 소통 스타일
-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여"
- '부산글로벌포럼' 결성
- 지역경제 현안 해결 힘 보태
- 많은 경륜 장점이지만
- 현실정치 경험 없어 흠
"이 분으로 말하자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부산 시장' 아니 '부산 대통령'이라는 직함이 어울릴 듯합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참가자가 신정택(65·세운철강 회장)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한 말이긴 하지만 이 표현에서 신 전 회장이 부산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신 전 회장은 국제신문이 창간 66주년을 맞아 실시한 2014년 부산시장 선거 범여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4.6%로 새누리당 김세연 서병수 박민식 의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신 전 회장은 현재 거론되는 내년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순수 경제인 출신이다. 현실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지지율이다. 여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신 전 회장은 꾸준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경제인으로서 차기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일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전 회장을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반열로 올려놓은 것은 역시 상의 회장 재임 기간의 활약 때문일 것이다. 2006년 3월부터 6년간 부산상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서부산권의 1000만 평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장용지 확보를 비롯해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 설립 ▷오페라하우스 유치 ▷기장군 명례산업단지 조성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성사된 사업이다.
하지만 신 전 회장이 일반 시민들에게 깊이 각인되도록 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이다. 그는 상의 회장 취임 초기 당시 참여정부를 상대로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에 시동을 건다. 비록 마지막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지만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다시피 했다. 이는 그에게 '동남권 신공항 전도사'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상의 회장 재임 때 그와 함께 신공항 유치운동을 벌인 한 인사는 "신 전 회장은 신공항 유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심지어 중앙부처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된다는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구 관내의 도심철도 이전도 그가 앞장서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의 이 같은 성과는 경영인 특유의 유전자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공무원(옛 경남 진양군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 전 회장은 1978년 지금의 세운철강을 설립하면서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다. 세운철강은 국내 최대의 포스코 제품 전문 냉연가공센터로 특화된 설비와 품질관리로 경쟁 우위를 자랑한다. 세운철강은 지난해 기준 연간 73만ｔ 이상의 냉연철강제품을 가공·판매했으며 매출은 8133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김해가공센터를 서부산유통지구로 확장 이전해 새로운 목표인 매출 1조 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신 전 회장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부산지역 한 대학교수는 "(신 전 회장은)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하는 스타일이지만 한 번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특유의 친화력도 그의 사업 성공 비결이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
신 전 회장은 요즘도 현역 상의 회장 시절에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상의 회장을 그만둔 직후부터 그는 '부산글로벌포럼'을 결성해 직접 이끌고 있다. 이 단체에는 지역 내 대학교수 100여 명과 주요 기업인 50여 명 등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와 도심철도 이전 등 지역경제 현안 해결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
여기에 오는 26일 국회에서 창립대회를 갖는 '북극항로포럼'의 공동위원장도 맡았다.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기착지가 되도록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신 전 회장의 전략적 행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부산글로벌포럼 관계자는 "경제 살리기가 부산시정의 최고 목표인 것을 감안하면 실물경제를 아는 신 전 회장의 리더십을 원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인 출신이라는 신 전 회장의 이력은 장점이자 약점이다. 현실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새누리당 당내 경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의 회장을 두번이나 지냈고, 나이도 적지 않다는 것 역시 경륜이 높다는 평가와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함께 받는다. 정작 신 전 회장 자신은 차기 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다. "제가 그 정도 인물이 되느냐"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주요 경력 ▷대구 대륜고, 부산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 ▷(현)세운철강(주) 회장 ▷(전)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회 회장 ▷(현)부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협의회 회장 ▷(전)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현)(사)대한럭비협회 회장 ▷(현)한국해양구조협회 총재
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은 상의 회장 재임 기간 뚜렷한 업적 때문에 유력한 시장 후보 반열에 올라 있다. 신 전 회장은 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 "제가 그 정도 인물이 되느냐"라면서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국제신문DB- 후보 중 유일한 경제인 출신- 부산상의 회장 재임 시절- 그린벨트 해제 등 많은 성과- 철강회사 매출 1조 원 눈앞- "주변 의견 듣는 소통 스타일-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여"- '부산글로벌포럼' 결성- 지역경제 현안 해결 힘 보태- 많은 경륜 장점이지만- 현실정치 경험 없어 흠"이 분으로 말하자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부산 시장' 아니 '부산 대통령'이라는 직함이 어울릴 듯합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참가자가 신정택(65·세운철강 회장)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한 말이긴 하지만 이 표현에서 신 전 회장이 부산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신 전 회장은 국제신문이 창간 66주년을 맞아 실시한 2014년 부산시장 선거 범여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4.6%로 새누리당 김세연 서병수 박민식 의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신 전 회장은 현재 거론되는 내년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순수 경제인 출신이다. 현실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지지율이다. 여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신 전 회장은 꾸준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경제인으로서 차기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일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신 전 회장을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반열로 올려놓은 것은 역시 상의 회장 재임 기간의 활약 때문일 것이다. 2006년 3월부터 6년간 부산상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서부산권의 1000만 평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장용지 확보를 비롯해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 설립 ▷오페라하우스 유치 ▷기장군 명례산업단지 조성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성사된 사업이다.하지만 신 전 회장이 일반 시민들에게 깊이 각인되도록 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이다. 그는 상의 회장 취임 초기 당시 참여정부를 상대로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에 시동을 건다. 비록 마지막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지만 동남권 신공항 유치 운동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다시피 했다. 이는 그에게 '동남권 신공항 전도사'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상의 회장 재임 때 그와 함께 신공항 유치운동을 벌인 한 인사는 "신 전 회장은 신공항 유치를 위해 대통령부터 심지어 중앙부처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된다는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구 관내의 도심철도 이전도 그가 앞장서 추진해온 사업이다.그의 이 같은 성과는 경영인 특유의 유전자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공무원(옛 경남 진양군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 전 회장은 1978년 지금의 세운철강을 설립하면서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다. 세운철강은 국내 최대의 포스코 제품 전문 냉연가공센터로 특화된 설비와 품질관리로 경쟁 우위를 자랑한다. 세운철강은 지난해 기준 연간 73만ｔ 이상의 냉연철강제품을 가공·판매했으며 매출은 8133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김해가공센터를 서부산유통지구로 확장 이전해 새로운 목표인 매출 1조 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신 전 회장과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부산지역 한 대학교수는 "(신 전 회장은)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하는 스타일이지만 한 번 결정되면 무섭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특유의 친화력도 그의 사업 성공 비결이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한다.신 전 회장은 요즘도 현역 상의 회장 시절에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상의 회장을 그만둔 직후부터 그는 '부산글로벌포럼'을 결성해 직접 이끌고 있다. 이 단체에는 지역 내 대학교수 100여 명과 주요 기업인 50여 명 등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와 도심철도 이전 등 지역경제 현안 해결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여기에 오는 26일 국회에서 창립대회를 갖는 '북극항로포럼'의 공동위원장도 맡았다.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기착지가 되도록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신 전 회장의 전략적 행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부산글로벌포럼 관계자는 "경제 살리기가 부산시정의 최고 목표인 것을 감안하면 실물경제를 아는 신 전 회장의 리더십을 원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경제인 출신이라는 신 전 회장의 이력은 장점이자 약점이다. 현실정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새누리당 당내 경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의 회장을 두번이나 지냈고, 나이도 적지 않다는 것 역시 경륜이 높다는 평가와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함께 받는다. 정작 신 전 회장 자신은 차기 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다. "제가 그 정도 인물이 되느냐"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주요 경력 ▷대구 대륜고, 부산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 ▷(현)세운철강(주) 회장 ▷(전)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회 회장 ▷(현)부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협의회 회장 ▷(전)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현)(사)대한럭비협회 회장 ▷(현)한국해양구조협회 총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