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인 권철현(사진) 전 주일본 대사 진영이 고무된 표정이다. 권 전 대사가 새누리당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한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29일 부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권 전 대사 측은 서울 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유앤미리서치가 지난 달 23일 실시한 내년 부산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를 각 언론사 정치 담당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권 전 대사 측과 가까운 모 광고대행사의 의뢰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표본 1000명, 표본오차 ±3.1%)에서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권 전 대사가 1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지만 서병수(14.5%) 의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진복(6.1%) 박민식(5.8%) 유기준(4.3%) 의원이 뒤를 이었다. 절반이 넘는 53.9%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한 것으로 나오자 권 전 대사 진영은 적잖이 흥분한 모습이다. 권 전 대사 측은 시민들의 높은 지지가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회의원(3선)과 일본 대사 근무를 통해 보여준 정치적 능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그럴듯한 분석도 내놨다. 권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현직 의원이 아닌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다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이번 여론조사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 진영에서는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모 후보의 한 측근은 "사실상 자체 여론조사인데 일반적인 여론과 거리가 있어 생뚱맞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권 전 대사는 4명의 국회의원과 직함이 달라 덕을 봤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전 대사 측은 지난 8월 말 한 방송사 조사에서도 권 전 대사가 김세연 의원에 이어 2위를 했는데 흐름이 이어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인 권철현(사진) 전 주일본 대사 진영이 고무된 표정이다. 권 전 대사가 새누리당 예비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한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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