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길용 의원(왼쪽), 이일권 의원 |
- 포럼 창립· 교육 대토론회 개최
'교육행정의 감시자에서 교육행정 집행의 책임자로'(?) 내년 부산 교육감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교육의원들 가운데 교육청 수장으로 입성하는 인물이 나올까 하는 것이다.
부산 교육청 업무를 소관하는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은 교육의원 6명과 일반의원 5명 등 모두 11명. 6명의 교육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공개선언한 배종웅 의원을 제외한 김길용 김정선 이일권 최부야 황상주 의원 등 5명은 교육감 선거 잠재후보다. 교육의원들은 대부분 교육계에서 나름의 일가를 이룬 인물이다보니 교육감 진출의 꿈을 꾸는 것은 일면 당연한 일. 이들의 이념적 성향을 보면 대부분 보수 쪽에 가깝다. 다만 이일권 의원은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가 점차 가까워오면서 이들의 행보에 조금씩 차이가 감지된다. 상당수가 선거법 개정을 포함해 향후에 전개될 상황을 관망하는 가운데 김길용 이일권 두 의원의 경우 구체적인 선거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18일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는 '부산발전 100년 포럼'(가칭)의 공동대표(6인)를 맡았다. 사실상 김 의원 교육감 만들기의 외곽세력으로 알려진 이 포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교육계와 경제계가 상생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임혜경 현 교육감을 도왔던 교육 관련단체 상당수가 최근 들어 김 의원 지지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를 두루 지낸 이색경력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30년간 일선 교사로 근무해 온 경력의 이 의원은 의회 내에서 합리주의자로 꼽힌다. 전국교직원노조에도 몸을 담는 등 진보적이면서도 균형감도 함께 갖췄다는 것이다. 그 자신도 '중도개혁' 쪽이라며 진보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부산경실련이 실시한 교육청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교육의원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부산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2013 부산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지역 초·중등 학생의 학업 무기력 현상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하는 등 정책 개발에도 열심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