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것도 없지요, 그렇다고 출마 선언 자체를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이진복(동래·사진) 의원이 6일 부산시장 후보 당내 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내놓은 입장이다. 부산지역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의원은 국제신문이 2014년 새해를 맞아 (주)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의 지지율로 여권 부산시장 후보 중 권철현(15.1%) 전 주일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력 후보인 서병수(8.6%) 의원보다 근소한 차이지만 앞섰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여론조사 후 직접 밝힌 첫 입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방선거의 틀을 새로 짜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 특위활동이 마감되는 이달 말께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일 기초의회가 폐지된다거나 정당공천제가 없어지면 시장선거 방법,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시장 선거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달 말까지 국회 정치개혁 특위의 활동 결과를 지켜보고 결심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사직야구장을 보면 부산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부산시민들은 지는 야구에 무턱대고 야유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의 없고 맥없이 지는 야구에 분노한다"며 "지금 시민들은 패기있는 후보, 판을 바꿀 수 있는 악착같고 열정있는 시장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에서의 자신의 활동상을 '홍보'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시는 올해 최종 국회 심의 과정에서 1000여억 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이번의 예산확보는 새로운 시장 2년의 길을 평탄히 여는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길은 잘 닦아 놓은 셈"이라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향후 진행될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대해서는 "과거의 경선을 볼 때 (경선이) 끝나고 서로 원수 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건강하고 상생하는 경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못할 것도 없지요, 그렇다고 출마 선언 자체를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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