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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의 첫 저서 '일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무성 이인제 서청원 정몽준 최경환 서병수 의원,
서 의원의 부인 권순진 씨,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권철현 전 주일대사.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국회의원 30명 등 2만 명 추산
- 김무성 "서 의원과 다시 절친"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여러번 다녀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역시 친박(박근혜) 실세 정치인이 다른데요."
17일 오후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 입구.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인파가 몰려들면서 컨벤션홀(3층)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긴 행렬이 이어졌다. 대형 컨벤션홀에 마련된 2000여 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다 찼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다. 서 의원 측은 기념행사에 왔다가 바로 돌아간 사람까지 합치면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 의원이 그의 첫 저서 '일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출판기념회로 6·4부산시장 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다. 출판기념회는 새누리당의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단순히 사람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7선의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몽준 이인제 김무성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중앙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직 국회의원만 3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최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해도 괜찮을 정도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도 행사를 지켜봤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유력 경제인과 기관장들도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었다.
주요 정치인들은 차례로 축사를 통해 서 의원을 한껏 치켜세웠다. 선거법 때문에 직접적인 표현을 할수 없었지만 차기 부산시장으로 서 의원을 밀어달라는 얘기였다.
서청원 의원은 "이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인 서 의원은 총리감인데 아깝다"고 했고, 이인제 의원은 "중앙과 소통이 가능한 서 의원이 부산에서 꿈을 펼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축사의 하이라이트는 김무성 의원. 그는 "오늘 저가 무슨 말을 할까 언론에서 궁금해 한다"고 운을 뗀 뒤, "서 의원과 저는 제일 가까웠던 사이였다가 그 뒤 조금 멀어졌다가 다시 좋은 사이로 바뀌었다"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번 선거에서 서 의원에 우호적이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또 "지금까지 지켜본 서 의원은 조용하고, 점잖고, 겸손하면서도 독기(결기)도 있는 정치인이다"는 덕담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서 의원과 오종환 경성대 교수, 박기량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가 무대에 올라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서 의원은 첫 저서에서 힘있는 경제 전문가인 자신의 강점과 인간적인 면모를 조목조목 열거해 '힘있는 여당후보를 뽑아 부산발전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부산시장직 도전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나눈 대화와 그에 얽힌 비화도 소상히 밝혀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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