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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함께 부산을 찾은 김성식(오른쪽 두 번째)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26일 서면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국제신문DB |
- 여론조사 오거돈 앞서기도
- 본인도 "피하지는 않겠다"
- 野 유력후보 김영춘과 각별
- 연대 우호분위기 조성 가능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본격 합류하면서 다시금 부산시장 후보 카드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새정치신당(가칭) 합류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새정치신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피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좋은 분을 모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6일 부산 방문 때는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정당화에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부상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영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새정치 신당-오거돈 전 장관'이 서로에게 '베스트 카드'는 아니라는 점도 일정부분 작용한다.
여러 세력 간 '통큰 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오 전 장관으로선 "안철수 신당만으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새정치신당으로서도 현재 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과 경쟁력을 가지긴 했지만 열린우리당으로 두 차례나 부산시장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나이도 적지않은 오 전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신당이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접촉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부산내일포럼' 지도부는 27일 "김 전 의원은 매우 좋은 부산시장 후보 카드라고 본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본인이 감당을 해야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경쟁력 면에서 신당으로선 해볼만한 카드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꾸준히 쇄신 목소리를 내왔고 '경제통'으로 인정을 받아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본지의 지난해 8월 말 여론조사(오 전 장관은 제외)에서 야권후보 가운데 1위를 기록했었고, 지난해 12월 리얼미터 조사(부산시민 1000명 조사,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오 전 장관(13.1%)에 앞서 1위(15.8%)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그동안 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해왔고, 여전히 국회의원 출마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의 '최후 카드'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김영춘 전 의원과도 '형 동생하는' 각별한 관계여서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할 경우 야권연대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여야를 아우른 중도개혁성향 의원모임인 '6인회' 멤버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김영춘 전 의원 측 인본사회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와 김영춘 전 의원의 출마를 격려한 바 있다. 김영춘 전 의원 역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성식 전 의원이 후보로 나와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정이 되면 서로 상대방을 밀어줄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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