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조, 새누리당 공천 예선 치뤄
- 조경태 지역구에 여야 격전 예상

부산 사하구는 새누리당 소속인 이경훈 현 구청장과 조정화 전 구청장의 재격돌이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사하을은 3선의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다. 사하갑은 새누리당이 최근 문대성의 의원의 복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따라서 여야간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이 청장은 행정 전문가답게 부임 후 구정을 매끄럽게 이끌어온 점을 들어 재선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다. 이 청장은 "구청장을 맡은 후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 등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부산시 등에 형성해 놓은 폭넓은 인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서병수 국회의원과 처남·매부 사이다. 이 청장은 김척수 새누리당 사하갑 당협위원장, 안준태 사하을 당협위원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당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조 전 청장도 이 청장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이 청장에 여당 공천을 내줬고,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쓴맛을 봐야 했다. 조 전 구청장은 사하구에서 인지도가 높고 구정 경험이 많은 강점을 적극 내세운다. 여전히 지역 내에 탄탄한 지지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는 "주위에서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을 많이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누리당 공천이라는 예선 관문 통과가 만만찮아 보인다는 점이다. 조 전 청장이 이번에도 공천에도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의 길을 다시 걷게 될지, 이 경우 어느 정도 선전할지 등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노재갑(비례대표) 부산시의원이다. 노 의원은 조경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사하을 지역의 탄탄한 조직과 선거경험, 조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 등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노 의원은 지난해부터 별도 사무실을 내고 부지런히 주민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현재 시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면서도 구청장 선거 도전에 의욕을 내비쳤다.

◇ 부산 사하구청장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정당 이경훈 64 구청장 새  조정화 49 전 구청장 노재갑 49 시의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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