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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서병수, 박민식, 권철현 |
- 권철현 "민심 반영" 환영
- 서병수·박민식 "분란만 초래"
새누리당 6·4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들이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는 "호남·제주·세종시 등지를 제외한 지역의 단체장 후보 경선에 대해 100% 여론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부산 경선의 여론조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후보자들의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부산 '2332룰' 원칙…여론조사 예외
중앙당 공추위 부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7일 한 종편방송에 출연, 100% 여론조사 방식의 광역단체장 경선에 대해 "당헌·당규 외의 지역에 여론조사 경선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의 당헌·당규는 대통령·광역단체장 경선의 경우 대의원·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2·3·3·2룰)를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것은 10년 이상 지속돼온 대원칙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헌당규상 '취약지역'에는 여론조사로 선출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지역은 ▷당원이 많이 없는 지역 ▷당원 구성이 잘 안 되는 지역 ▷광역단체 전체에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 등이다. 김 의원은 "광주·전남·전북·제주·세종시 정도가 취약지역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부산이 여론조사 경선지역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다. 특정 후보에서 퍼뜨릴 수 있지만 논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추위원인 김세연 사무1부총장도 "제주 등 당원이 이상 급등한 지역은 당심 왜곡에 대한 우려 때문에 '2·3·3·2룰' 외의 다른 방식을 논의했지만, 부산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후보들 신경전
일단, 새누리당 공추위원들이 부산 경선의 100% 여론조사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2·3·3·2룰'을 적용하는 순회경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하지만 취약지역이 아닌 울산과 인천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산도 여론조사 경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후보자들 간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 경우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원외의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유리하다. 반면, 서병수·박민식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권 전 대사는 "그동안 새누리당 경선룰이 민심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며 줄곧 여론조사 폭 확대를 주장해 왔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다만, 권 전 대사는 "경선이 당원들의 뜻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당원 50%, 시민여론 50% 경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 의원은 "새누리당 경선룰은 최적의 후보 선출방식이라는 것을 정치권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100% 여론조사 수용불가'를 강조했다. 서 의원은 "선수가 룰에 맞춰 피와 땀을 흘리며 사전에 모든 준비를 맞추고 나섰는데 링에 오르기 직전에 갑자기 룰을 바꾸는 것은 상당한 분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도 "경선은 새누리당의 우수한 상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당내에서 1차 평가를 받자는 것인데, 100%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은 당의 존재이유와 당원들의 설자리를 없애는 것"이라며 서 의원과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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