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왼쪽), 이해성

- 金 시정혁신·탈원전 문제 부각

갑자기 불어닥친 신당 창당 바람에 잠겨 있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주자인 이해성 김영춘 후보가 지지율 제고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해성 후보는 상임선대본부장을 선정해 본격적인 경선 대비 저인망식 지지세 확장에 들어갔다. 김영춘 후보는 '비전있는 후보', '탈핵원전 후보' 이미지 확산 차원에서 부산시정 혁신 정책과 탈원전 문제 등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9일 "당의 젊은 피인 배준현(41) 수영구위원장을 영입해 상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6·4 지방선거와 관련, 민주당 부산시당의 지역위원장 중 경선 후보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은 배 위원장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배 위원장에게 선거 실무를 총괄 지휘하도록 하면서 밑바닥 당원들에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해 당심 잡기에 전력할 뜻을 내비쳤다. 지역위원장은 물론 당원들을 상대로 한 양 진영의 샅바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이 후보는 또 이달 말 신당 창당이 완료되고 4월 중하순께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부산독립 원년' 출마선언에 맞춰 시민 지원단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분야별 구군별 부산독립 정책공약을 개발할 부산독립멘토단 구성이 그것이다. '2014년'을 3당 합당 이후 사라진 부산의 목소리를 시민의 뜻과 힘으로 되찾을 원년으로 삼고 '3년' 후 정권교체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2017명의 멘토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경선 상대인 김 후보의 국회의원 멘토단과 차별성도 노렸다.

김 후보는 '비전·탈핵'후보로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선다. 경선 시까지 한 주 한 차례씩 '부산혁신 정책' 발표를 해 준비된 시장후보임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10일은 그 첫 번째 자리로 '예산낭비 행정대개혁'을 발표한다. 부산의 기초자치단체인 구군의 비효율성을 진단하고, 부산의 고질병으로 통하는 민자사업도로 문제, 특혜성 난개발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철학을 피력할 계획이다.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3주년되는 날이다. 김 후보는 이날 고리원전 앞에서 울산시장 정의당 후보인 조승수 전 의원과 '탈원전후보연대' 제안식을 갖는다.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 중 탈원전을 공약할 후보와 선거 연대를 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전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 13일에는 탈원전에너지전환 연구 국회의원모임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반값 전기료 문제 등을 설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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