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성'을 내세워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여성 대통령=정치 개혁'이라는 선거 전략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초선거 공천폐지로 '새 정치' 화두를 선점한 야권에 맞설 카드로 '정치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들고 나선 것이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새누리당 '6·4지방선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지침'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여성 후보자 배려 조항을 명시했다. 기초의원 선거구 공모결과 여성후보자가 있을 경우 먼저 단수 추천 또는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도입해온 여성 의무공천 비율도 각별히 준수하도록 했다. 이는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광역 또는 기초의원 중 어느 하나의 선거에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추천 시 해당 국회의원 지역구 지방의원 등록은 모두 무효가 된다. 다만, 군 지역은 의무공천 비율을 제외해 기장군이 포함된 해운대기장을 지역에서는 여성을 의무적으로 공천하지 않아도 된다.
또 새누리당은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도 여성 3명을 우선 공천하도록 했다. 중구와 사상구 등 기존 여성 구청장 지역에서 경선이 실시되면 다른 3곳에 여성구청장 후보를 우선 추천할 수 있다.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시에도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를 우선 추천하도록 했다.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실시하게 되면 선거인단에 만 45세 미만 투표자 30% 이상(기장군은 20% 이상)과 함께 여성 50%가 포함되도록 했다.
한편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경선 후보자 선정을 완료하고, 31일부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