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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재원 공천관리 부위원장,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왼쪽부터)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상향식 공천제도 무제한 설명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첫 경선지 동·서부산 중 추첨
- 지지기반 갈려 유불리도 확연
- 마지막은 중립지역인 중부산
- 순회·순차적 개표로 흥행 기대
동부산? 서부산?
새누리당이 6·4부산시장선거 경선을 순차적 투·개표 방식의 순회경선으로 진행키로 하면서 첫 경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동·서부산 중 첫 경선지역은 추첨으로 뽑고, 다음 달 22일 후보선출 대회와 함께 열리는 마지막 경선 지역은 중부산으로 정했다.
첫 경선지역이 각각 서병수 의원(동부산), 박민식 의원·권철현 전 주일대사(서부산)의 강세 지역이 선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순차개표로 후보마다 기선제압 기회가 있는 만큼 첫 경선지에 따라 후보들의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첫 경선지 초미의 관심
새누리당이 마지막 경선지로 중립지역인 중부산을 택한 것은 흥행 극대화를 위한 포석이다. 중부산에서 첫 경선이 열리면 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 서 의원, 박 의원, 권 전 대사가 동·서부산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어 이들 지역 경선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수 있다. 결국, 중부산 경선을 마지막으로 돌리면서 경선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조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경선지가 어느 후보 강세지역으로 선택되느냐는 전체 경선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 의원이 강세인 동부산이 첫 경선지가 되고 이곳에서 승리하면 서 의원은 유리한 국면에 설 수 있다.
반대로 서부산에서 첫 경선이 개최되면 서부산 민심은 권 전 대사와 박 의원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표가 분산될 경우 두 후보 모두 어려운 경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한 후보가 압도적인 표로 승리한다면 '서부산 후보론'이 본격 부상, 상승세를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중부산 대미
세 후보가 각각 동·서부산 지지층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최종 승부는 마지막 경선인 중부산경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구·영도·중구·동구·부산진구 등의 당원과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할 중부산경선은 예측불허다.
해당 지역 의원들도 대부분 중립 성향 을 보이고 있다.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단할 수 없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중부산 의원들의 성향을 보면 후보들 간 표 계산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중부산경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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