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김현철 캠프 영입위해 YS 만난다

- 현철씨, 새정치연합 합류땐

- '야도 부산 회복' 목표 힘 실어

6·4 지방선거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정치적 스승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전격 예방한다. YS의 차남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부소장의 캠프 영입(본지 지난 24일 자 4면 보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선거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 경선캠프 측은 25일 "김 예비후보가 26, 27일 이틀간 서울에 머무르며 와병 중인 YS를 문병한 후 김 전 부소장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측은 김 전 부소장 영입 성사 여부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론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YS가 자신이 '셋째 아들'처럼 아꼈던 김 전 의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관심사다. 부산 야권은 1990년 3당합당 이전의 '야도(野都) 부산' 회복을 이번 선거의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YS도 이와 관련한 의중을 내비칠 것으로 관측된다. 문민정부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 전 부소장이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류한다면, 이 자체를 3당합당에 대한 YS의 우회적 유감 표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야당은 새누리당의 부산 독식구조를 공격할 훌륭한 '무기'를 장착하는 셈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저격수'로 변한 김 전 부소장의 행보와도 맞아떨어진다. 김 전 부소장은 부산 여권의 좌장이라 할 수 있는 상도동계 출신 김무성 의원과도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부소장과 '한 식구' 같은 사이임에도, 그동안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 등의 반발을 우려해 캠프 합류를 쉽게 요청하지 못했다. 하지만 친노 핵심 인사인 같은 당 이해성(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긍정적 견해를 밝힌 만큼 고심 끝에 영입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영입 쪽으로 최종 결심했다. 따라서 성사 여부를 떠나 일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서울에서 YS 예방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인터넷 언론 팟캐스트 출연, 종합편성채널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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