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부산진·북·금정 동일방식
- 연제·동,당원·국민참여 절반씩
- 영도 어윤태 경선 참여 결정

관심을 모아온 새누리당의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당원투표 50% 국민참여 50%'와 '여론조사 100%' 등의 전혀 다른 경선 방식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절충형을 택한 것이다. 또 재임 중 범죄 전력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어윤태 영도구청장은 결국 당내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제10차 전체회의를 열어 단독 신청 지역 4개를 제외한 부산지역 12개 기초단체 가운데 해운대구를 제외한 11개 지역의 기초단체장 경선 룰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경선 룰 확정 과정에서 가장 진통을 겪은 지역은 사상구였다. 손수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당원투표 50%+국민참여 50%'로 구청장을 선출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현역인 송숙희 구청장이 '여론조사 100%'로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위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이처럼 의견 대립이 팽팽하자 공천관리위에서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절충안도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표결'까지 간 끝에 논란을 마무리지었다.

당초 '당원투표 50%+국민참여 50%'가 예상됐던 동래구청장 선출 방식도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쪽으로 결론을 냈다. 또 부산진구와 북구 금정구도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절충안을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당원투표 50%+국민참여 50%'라는 원칙을 적용한 기초단체는 오는 19일 경선을 치르는 연제구와 동구 2개 지역이다.영도구와 남구 강서 기장군 등 4개 지역은 100% 여론조사를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출키로 합의했다. 강서구와 기장군 등은 상대적으로 책임당원들의 숫자가 적어 당원 투표를 실시하게 되면 잡음에 노출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구(김은숙) 서구(박극제) 사하구(이경훈) 수영구(박현욱) 등 4개 구는 단독 후보가 신청해 경선이 필요 없다.

한편 공천관리위는 이날 어윤태 영도구청장에 대한 심층조사를 벌여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어 청장의 범죄 전력이 비교적 중대한 사안(직권남용죄)이어서 공천에 부정적 기류가 많았던 점에 비춰, 개혁 공천 의지가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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